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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15
개망초꽃도 시가 될 줄은(이영자 시집)


가슴앓이/어느 하루/님에게/낙엽/돋보기

이영자 시인은 1989년 10월에 '초승달 연가'라는 시집을 낸 이래, 이번에 다시 시집을 상재하게 되었으니, 만 1년 9개월만에 무려 79편의 시를 쓴 셈이 된다. 그만하면 다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시인은 시작을 생활화하고 있는 분이다. 물론 시를 많이 쓴다는 것만으로 찬사가 돌아갈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연고로 하여 태작이 나올 소지가 많아지고, 설익은 군타령이 섞일 염려가 많다.

그러나 이영자 시인은, '접시를 닦으랴/ 술잔을 씻으랴/ 행주치마 앞자락/ 물에 젖은 나를 보고/ 아주머니!/ 아주머님/ 글 쓰기가 중해요/ 상차리기가 급해요/ 나이 어린 손님이/ 꼭지대고 보챈다(마음이 가난하면 시를....)'라고 읊은 것과 같이, 생각 한 번, 행동 하나가 모두 시적 생활로 이루어진 분이다.

-하길남의 '해설' 중에서


***누가 들고 갈까봐 회사 스티커를 표지에 붙여 이상한 모양이 되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하나의 역사인 것 같아 그대로 스캔을 해서 올려봅니다..^^ 이영자 선생님!!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