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양 못에는 이팝나무 꽃이……. 김혜영의 -봄이 오는 길 평설 임 신 행 아동문학가 우선 스마트 폰에서나 컴퓨터에서 *‘위양 못’을 검색 해보시고 읽어 주시면 하고 삼가 황송한 부탁을 드린다. 한 권의 책 머리말은 책 지은이가 정성껏 돌보고 가꾸어 낸 정원이라면 책 갈피갈피마다에 심어 놓은 동시라는 나무들은 치열한 동시정신과 동심의 순수한 열정으로 어린이를 양육하듯 온갖 치성을 드려 마련한 작품이라 하겠다. 그의 순순한 열정과 그의 천천한 진화의 과정과 선혈과 같은 진액으로 써놓은 동시와 꽃과 열매를 눈여겨보는데 우리는 게을리 말아야겠다. 한 동시인의 융숭 깊은 의지와 야심에 찬 의미와 순연한 마음을 엿보기 위해서라도 우린 책머리 말부터 시작 해 책갈피마다 김혜영 동시인이 쓴 작품 한 행 한 행 더러는 ..
동인지 초대 오하룡 대표시 5편 진땀 어둡고 삭막한 길을 걸어왔다 딴 길을 걷고도 아는 길을 걸은 척 했다 멀리 두르고 둘렀는데도 지름길로 온 척 했다 손해를 보고도 오히려 이득을 본 척 했다 마음에 없으면서 있는 척 다소곳이 예라고 대답한 적 있다 아니 많다 그 말로 내가 아닌 내가 되게 했다 지금도 내가 아닌 나를 나라고 생각하면 진땀 난다 삼색 볼펜 한 자루의 명상 누가 삼색 볼펜 한 자루를 주었다 볼펜 하나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끌쩍대길 좋아하는 나에게 이보다 기분 좋은 선물은 없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선물이라도 볼펜은 쓰는 것이 숙명이니 쓸 수밖에 없다 많이 쓰는 검정색이 먼저 종명하고 다음으로 청색이 불려나오나 그도 제한된 수명이니 곧 종명 한다 남은 것은 빨간색, 그는 검정이나 청색처럼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