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문학관, 마산문학관 택일의 갈림길에서 민병기 시인, 창원대국문과 명예교수 양자 중에 문학관의 명칭을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의 대립적 파고가 매우 높다. 발단은 1998년 마산시가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또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저명 인사의 기념관 건립을 계획하면서 비롯되었다. 그런 취지로 마산시가 노비산 공원에 ‘이은상 기념관’을 세우기 위해, 사업비 18억 원을 책정하고, 국비 지원을 받아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찬반 논쟁이 격렬해졌다. 특히 노산문학관건립추진위원회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열린사회 희망연대 중심의 시민단체들이 심하게 반대했다. 성명전과 1인 시위 등으로 이어져 결국 사업이 중단되었다. 당시 반대 이유는 친일혐의였다. 그 근거로 노산이 ..
노산 이은상 선생에 대한 우리 문인들의 입장 —우리는 〈가고파〉를 사랑한다 오하룡 지난 2월 6일(2012) 마산역 광장에 세워진 애국 민족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의 〈가고파〉 시비에 대한 일부 시민단체의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다음과 같이 문인들의 입장을 밝힌다. 1. 노산 선생은 국가의 검증을 받은 애국지사이며, 위대한 민족 시인이다 살피건대, 노산 선생의 인물됨은 단순하게 보더라도 그의 약력이 말해 주듯이 국가유공자로서 대한민국국민훈장 무궁화장, 대한민국건국포장을 수상하였으며, 작고했을 때는 문화훈장 1등급 금관문화훈장 추서와 함께 국가가 지원하는 사회장으로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국가가 이런 예우를 할 때는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것이 상례다. 국가가 인정한 인물을 기리는 일이 무슨..
노산 선생 3·15의거폄하 논란 진의 분석 —노산 선생은 3·15를 폄하하지 않았다 오하룡 1. 논란의 시작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저 명가곡 〈가고파〉의 작사자인 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이 〈가고파〉의 무대이며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마산에서 백안시되는 대접을 받고 있어서 놀랐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처음에는 뚜렷하게 거론되는 것도 아니었다. 얼핏 친일을 하였다는 풍문이 들렸다. 그러다가 3·15의거를 폄하했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들렸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독재에 부역했다는 섬뜩한 말이 등장하였다. 그러더니 어느 사이에 평생을 친독재 정권에 영합하여 양지를 지향하는 기회주의적 삶을 살았다고 비약하는 것이었다. 이 표현은 그가 거친 당시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 등에 협조하며 처신한 것을 빗대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