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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세월의 빠른 변화에 조금 늦은 감이 든다. 16년 전 첫 수필집 《광야를 꿈꾸며》 출판기념회에 오신 고마운 분들 중 애석하게도 우리 곁을 떠나신 분이 계신다. 

2005년 가을, 신상철 은사님의 추천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문인》으로 등단했다. 은사님 별세 후 강산이 변한 11년 만에 두 번째 저서 《인생은 들녘에 핀 민들레》를 펴냈다. 2019 기해년 1월 발목 수술 후 무료한 시간이 아까워서 한 편씩 모은 글이 20편이 넘어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세 번째 수필집을 준비했다.

경자년 새해가 밝아오자 코로나-19라는 지구촌 재난이 국내에도  밀려들었다. 만남에 거리를 두면서 명석치 못한 머리로 지난날을 돌아보며 한 편씩 썼던 것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동시대에 살고 있는 착하고 평범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조명해보고 싶었다. 

가족과의 사랑, 정다운 이웃, 살면서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고난과 시련이 닥치더라도 새로운 길은 열리기 마련이다. 이 시대를 살면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이 글을 남기려고 노력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입력과 교정에 도움을 준 김무영 아우님이 고맙고 완성되기까지 도서출판 경남의 오태민 실장님과 심경애·구도희 차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현실은 지치고 힘들더라도 미래는 희망이 있다는 확신으로 오늘 하루 소소한 행복을 즐기자.

― 경자년, 봄꽃 햇살과 바람이 내 마음에 머물 때

 

 

│차례│

 

책머리에

Chapter 1 사랑은 별처럼 영롱하다
아름다운 봄날에
철길 마을에서 자란 아이들
계절마다 즐거움을 주는 꽃
길 떠난 나그네가 머문 곳
벚꽃 구경 가는 길
불우한 천재 백석
사랑은 별처럼 영롱하다
죽은 영혼과 만남
구름처럼 흘러간 인생
겨울이 가기 전에
지중해 크루즈 여행의 추억


Chapter 2 인연
인연
산골 소녀와의 약속
자운영이 만발한 어느 봄날
눈물로 삼킨 빵
오랜 친구와 기억 속으로
부모 죄책감에 자식 길을 망쳤다
옥자를 찾아야 한다
천재라는 칭찬에 자신의 길을 잃었다
유라 엄마의 슬픈 눈물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사람
고난의 역사와 문화를 남긴 동유럽


Chapter 3 그래도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사월에 떨어진 꽃 한 송이
대장부의 길
만장의 깃발은 권력의 상징
세상 조심해서 살아라
부장의 부하들
전설로 얼룩진 용지산의 그날
인면수심(人面獸心)
한 해를 보내면서
그래도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한다
비틀즈의 고향 리버풀
잊을 수 없는 베트남 전쟁의 아픈 역사


Chapter 4 평근당의 선각자들
평근당平近堂의 선각자들
퇴기 백영월 영세불망비
형제(兄弟)
칠순을 맞은 아내
상규 형님
누님과 영원한 이별
내가 자란 고향의 우리 집
아버지 첫사랑의 아들
사랑하는 아들딸아
평화로운 교회 종소리
가족이 함께 떠난 행복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