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경남에서 지난 2019년 수필집 (경남수필선 46)를 출간한바 있는 거제의 고혜량 수필가가 낙동강 유역환경청과 국제신문사가 주최하는 낙동강 수필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다. 2020년 6월 24일자 국제신문에 게재된 관련기사는 다음과 같다./오하룡 “친구를 향한 그리움 표현 탁월” - 최우수는 ‘강은 흐른다’ 등 2편 - 382편 중 33편 본선… 내달 시상 우리 삶과 함께 숨쉬는 낙동강을 기억하기 위해 진행하는 낙동강 수필공모전 대상에 ‘꽃에서 그리움을 읽는다’가 선정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제신문은 ‘2020년 생명의 강 낙동강 수필공모전’에서 고혜량(본명 고순덕) 씨의 ‘꽃에서 그리움을 읽는다’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수필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
│작가의 말│ 글을 묶어 볼까, 말까 많이 망설여왔다. 나의 바람이었지 항상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글쓰기에 늘 안쓰러움을 삭여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얄팍한 프레임에 갇혀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답답함에 사로잡혀 헤어나기 힘들었다. 한동안 글쓰기는 접었었다. 글은 써내려 갈수록 힘든 일이었지만,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라도 생각에 머물 수 있었고, 따뜻한 마음을 풀어내는 행복감 때문에 멀리할 수 없었다. 그래도 모인 글을 엮어 보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나니, 자신을 누르던 잡념들이 먼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홀가분하다. 모든 것 내려놓고 숙맥처럼 마음이 시키는 일, 글쓰기에 정진해 볼 참이다. 기본기도 갖추고 있지 않으면서, 소설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지녀본다. 물론 그냥 희망사항..
│시인의 말│ 사는 동안 좋을 때는 선善이라 하고 나쁠 때는 악惡이라 부른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을 걸으며 좋은 말로는 꿈이라 하고 나쁜 말로는 욕망이라 말한다 하나씩 느린 더함이나 한꺼번에 더함으로 선을 긋기도 하고 동전의 양면처럼 야누스처럼 알지 못하면 미워하지 않을 잘 아는 친구처럼 알 듯 모를 듯 삶의 희로애락이 바람처럼 이슬처럼 문득문득 보였다가 사라지리니 정신을 다잡아 깨달을 지어다 구함보다 나눔이 우선이요 주고 베풀면 다시 돌아오리니 내가 분명히 말하길 웃음을 지으면 웃음이 오고 화를 던지면 화가 더하여 올 것이다 달다고 선뜻 삼키지 말며 허전하다고 함부로 채우려 들지 마라 툭 던진 말이 동그라미가 되고 파도가 되고 쓰나미가 되고 또 다른 그 바깥의 파문을 만드나니 무릇 네가 원하고 바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