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시인선

경남대표시인선 35 / 김혜숙 시집 <시의 본색>

gnbook 2019. 10. 6. 13:27

경남대표시인선 35 / 김혜숙 시집 <시의 본색>

 

 

│시인의 말│

시의 골목을 오랫동안 헤매었다
큰길로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골목에서 만난 것들
그들은 작은 자연과 조촐한 빛이었다
그것들은 고요해서 찾기가 힘들었지만
동행해 준 뭉클한 슬픔기가 거들어 주었다
자연의 말 섞인 감성으로
시인의 말을 쓴다
시의 하늘 높고 쓸쓸하지만 영롱한 별이 되어
반짝이고 싶다
나의 시
내 영혼의 벗들에게 감사 드린다

이천십구년 팔월
김혜숙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시의 본색
아름다운 그대
장미의 시들
자연의 말씨
생각이 잡힐 때
시의 옷
원하는 말
우리집 장미
흙의 마음
그의 품
민들레 보고
먼 길
무지개 숨긴 구름
밥시간
벽오동(碧梧桐) 한 그루

 

제2부

달을 빌려
그대들
산(山) 벗
무꽃
홀로 젖는 시간
꿈엔들
너와 함께라면
측은지심
바닷가에서
봄이 걸어온다
환한 낮
뚜나 별
이른 봄
물음
징조
가을


제3부

바라보는 생명
목련 한 송이
봄살이
벚꽃 피었었다
짧은 어느 날
어떤 슬픔의 내용으로
그의 연주
한 송이 모란으로
작은 빛
그 골목의 일
산 울음
사진 한 장
구경
어느 날의 해안
노을도 노래 불러
고요한 흔들림
나무의 포옹
율(律)


제4부

방랑의 소견
하얀 무궁화
어울림
그림 밖에서
꽃이 피네
유심(有心)
업보
한여름
가슴의 길
그대를 만나야 할 때
시의 답은 어디쯤
반복
공손해라
걸어서 찾는 곳
막실라리아 난분(蘭盆)
걸음
수양매
여름 숲


제5부

찬란의 아픔
작은 영혼
장미
산목련
봄살이
눈〔目〕 길
예쁜 준비
오후의 자유
견딤
가을 부근의 낭만
시월이 내릴 때
눈〔雪〕에게
시간이 없어요
사는 힘
껍데기
아기 거미
봄을 미룬다
초록을 배우다

 

 

│저자 소개│


김혜숙 시인은 통영 출생으로 세종대학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했다. 1988년 《현대문학》 추천완료로 등단했으며 2007년 《월간문학》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경남문협 부회장(2003~2007), 경남가톨릭문학회 회장(2004~2005), 수향수필문학회 회장(2005~2006), 통영문인협회 회장(2013~2014)을 역임했으며 전직 중·고등교사이다. 시집으로 《너는 가을이 되어》(1989년 도서출판 경남), 《내 아직 못 만난 풍경》(1999년 시문학시인선), 《바람의 목청》(2010년 도서출판 경남), 《시의 본색》(2019년 도서출판 경남), 시선집 《그림에서》(2010년 한미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