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문선 50/ 조광일 수필집 <푸른 잎들의 행진>
│작가의 말│
살아오면서 가슴속에 간직해 두었던 내 삶의 궤적을 이제 하나둘 꺼내어 한데 묶는다. 칼럼집 《마음을 움직이는 지렛대》(2011년), 《함께할 수 있는 길》(2013년)을 펴낸 지 꼭 7년 만이다.
돌아보면 참으로 감사할 일이 많아 숙연해진다. 수필과 연緣을 맺고 있는 열두 해 동안 많은 분들이 내게 보내준 격려와 응원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좋은 글을 써 보고자 참참이 책을 읽거나 참신한 소재를 찾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나름대로 소박하게 썼다. 막상 세상 밖에 내놓으려니 속문俗文 같아 부끄럽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본다.
글을 쓰는 동안은 외롭지 않았다. 때론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희열을 맛보기도 했다. 이는 수필이 나에게 준 커다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보다 큰 보람이 없겠다.
기꺼이 평설을 써주신 수필가 강현순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언제나 든든한 내 가족과 도서출판 경남에도 고마움을 전한다.
2020년 4월. 햇볕 따스한 창가에서
조광일
│차례│
작가의 말
PART 1 여백이 있는 사람
토우土偶
국토의 막내, 울릉도
은지화銀紙畵의 꿈
어머니의 친정 나들이
아우라 합창단
파도를 타다
매미의 세레나데
포크스 가면의 저항
여백이 있는 사람
전설이 된 아웃사이더
선글라스와 색안경
PART 2 고택을 둘러보며
빛노리야
당신과 나 사이
뻐꾸기시계
아내의 빈자리
까치가 둥지를 틀던 날
치암恥巖 고택에 들다
생활 속의 멋과 여유
종포鐘浦의 아침
유정의 문학 혼을 찾아서
너무 아픈 사랑
PART 3 휘청대는 청춘
지리산 똑순이
푸른 잎들의 행진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정의의 수호자 ‘조로’
자연과 예술의 조화
후마니타스Humanitas
풍년화
휘청대는 청춘
봄날의 애상
영화 〈남한산성〉의 교훈
어느 후배의 눈물
PART 4 시간 여행
장터 사람들
기마상騎馬像의 불문율
시인이 떠난 자리
부러진 만년필
사람의 향기
자탁自琢
굳은살
소요逍遙와 묵상
널뛰기 단상
시간 여행
흙돌담 길
PART 5 아내의 정원
우리 산이·1
우리 산이·2
잡초
고추밭 단상
아내의 정원
그런 친구가 그립다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맛난 만남
뜨락에 서서
평설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글 / 강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