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인선
경남시인선 22 - 한밤중 窓을 열고(이찬희 시집)
gnbook
2008. 3. 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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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22
한밤중 窓을 열고(이찬희 시집)
달빛/너에게/둘만의 영혼/마른 꽃잎 하나
이찬희 시인의 가슴은 뜨겁다. 아직도 그의 가슴은 타오르고 있다. 이제 가을이면 쓸쓸함을 느낄 나이가 되었건만 단풍을 바라보고 '이글거리는/ 저 불길 속에/ 타라'고 절규하고 있다. 대단한 정열이다. 뭔가 일을 내고야 말 사람이다. 知多爲雜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많은 것을 쫓다 보면 그 모두가 잡상스러워진다는 뜻일 게다.
이 시인이 오로지 시작에만 불꽃을 피워올린다면 늦바람이 무섭다는 속언대로 문학에서 큰일을 저지르고도 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진을 빈다.
-이재근(시인)의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