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을볕시인선

돋을볕 시인선 6/ 김현길 시집 <나의 전생은 책사>

gnbook 2021. 7. 15. 11:50

시인의 말

 

나는 늦깎이로 문학을 시작하여 2005년에 시로 등단하고 2년 뒤인 2007년에 첫 시집을 냈다. 이번까지 6섯 권의 문집을 내는 샘이다. 14년 동안 그의 2년에 한 권 꼴로 책을 펴낸 샘이다. 그동안 실험하듯이 시, 시조, 수필, 소설을 썼다.

그러고 보니 피아노 학원을 다니던 초등학교 6학년 딸애가 작곡을 했다고 띵똥띵똥 자랑하기에 내가 가사를 부쳐서 만든 동요가 꼭 6섯 곡이 있다. '맨드라미꽃' '둥지 떠난 새' '도요새 가족' '고추잠자리' '변덕쟁이 비' '서쪽하늘' 감회에 젖어 시집가서 부산에 사는 딸에게 공책에 연필로 그린 악보를 폰으로 찍어 보내줬더니, '아버지는 아직도 이걸 갖고 있어요?' 하면서 문자로 답이 왔다. 대수롭지 않다는 말투에 무척 서운했다.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인데도...

꿈에 부풀어 마산MBC 창작 동요제에 출품을 했다가 비록 예심에서 떨어졌지만, 애비로서 한 때는 천재 났다고 통영의 작곡학원으로 딸애 손을 잡고 찾아다닌 적도 있었다. 어찌 보면 이 동요의 가사를 붙여준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요즘 문득 자기표절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특히 내가 써놓은 시들을 보면서 문맥이나 뉘앙스가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작년에는 여태껏 써놓았던 수필들을 1권의 책으로 정리해서 묶어 내었다. 이 시집을 마지막으로 내 글들이 분명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한다.

평소 나의 문학에 관심 가져주시는 도서출판 경남의 오하룡 선생님께 항상 감사하다. 힘든 식당일 하면서도 가정에 별 도움 안 되는 글 쓴다는 남편 곁에서 말없이 뒷바라지 해주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눈물겹도록 감사하다.

 

ㅡ신축년 남은사랑(嵐垠 舍廊)채에서 저자

 

제1부 그리워해야 사랑한다

인연

은행나무 가로수

우두포의 문학소녀

별밭 가꾸는 농부

비평가 아내

나의 전생은 책사

수송장 여관의 추억

난로와 냉장고

고구마

꿈나라

셋방

찰나 인연

서산 마애불

갯메꽃

메아리

 

제2부 내 인생의 소중한 인연들

거제문화원장

능곡시조교실 종강 파티에서

범띠 아들

나무꾼의 추억

문우 이경희를 추억하며

범보 김인배 교수님을 떠나보내며

미월해송

장로 친구

진해동부 로타리클럽 제5주년 기념축시

까마귀가 먼저 본 시집

칠촌 조카

산막 시인

무정한 친구

이임춘 화백 개인전을 보고

아재비와 조카

 

제3부 내 마음속의 사진 첩

제비와 소낙비

빈집 2

정월 대보름

월남 벌거지

횟배

소년과 소

누이

찔레꽃

거제백병원

카톡편지

반찬가게 아줌마와 구씨

선본 이야기

어머님 전상서

몰대가리 누나

칸나꽃

 

제4부 역사 속의 여행

방답구미 전설 2

지심도 동백꽃

앙코르와트

천안문을 가다

동정녀 유처자묘

아아 목련꽃들아

장승포항에서

천년 신라

잊혀진 전쟁

비운의 유배객 정서(鄭敍)

아프리카 사파리

코로나바리러스

아리야

촉석루에서 탄한다

잘못된 비유

 

제5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

폭설

지빠귀

들고양이

청운에 못다한 꿈

보수동 책방골목

덜거랑 포구나무 밑에서

봄 손님

한국국제대학교

방자

콘서트

소쩍새 2

흑산도 3

드라마를 안 본 어른

솜이불

천상의 목수

 

시인 김현길

1956년 거제 둔덕 출생

진주교대 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졸업

2005년 시사문단 시, 2011년 수필시대 수필

2013년 현대시조 시조 등단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경남시인협회 국제펜 한국본부 거제문인협회 회원

동랑 청마기념사업회 이사

 

시집

홍포예찬

두고 온 정원

나의 전생은 책사

 

시조집

육순을 바라보며

 

수필집

비에 젖은 편지

 

장편역사소설

임 그리워 우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