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권에서 활동하는 이영자 시인이 다섯번째 시집 <땅심>을 상재하였다. 1989년 돌아간 남편을 그리는 사부사 시집 <초승달 연가>를 발간하여 등단한 시인은 그동안 시집<개망초 꽃도 시가 될줄은><식당일기> <그 여자네 집>을 발간하여 만만찮은 천생 시인의 기질을 발휘하여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두번째 시집 <개망초 꽃도 시가 될줄은> 제목 그대로 시가 뭔지도 모르고 감성만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 시집으로 사랑을 받자 그 감상을 솔직히 드러낸 시집이었다. 세번째 시집 <식당일기>는 당시에는 마산의 부림시장 지하에서 조그만 식당 성광집을 운영하며 체험한 내면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노래한 시집으로 식당의 고단한 생활이 이 시집에는 그대로 녹아 있다. <그 여자네 집>은 동명의 유명 시인의 시집이 있으나 아들네 집에 기거하며 함안 근처에서 산 그녀만의 독특한 감성 세계를 드러내 주었다. 이번 시집 <땅심>은 최근에 안착한 산청 시골의 농촌과 그동안 시인의 내면에 침잠해 있던 흙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형상화 한 것으로 시집 제목을 땅의 마음 <땅心>으로 하느냐 땅의 마음, 땅의 힘을 그대로 드러내는 <땅심>으로 하느냐 고심하다 땅의 마음과 땅의 힘을 복합적으로 나타내는 <땅심>으로 제목을 정한데서 알 수 있듯이 땅의 마음과 힘(경상도 발음 '심')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임신행 시인은 평설에서 "시의 보폭이 느긋하고 자유로울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와 자연과 자연에서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를 특히하게 시적 감흥으로 증폭시켜 낸다"고 평가하고 있다.
경남시인선
경남시인선 135 이영자 다섯번째 시집 <땅심> 출간
gnbook
2011. 1. 20.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