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수향수필문학회(회장 제왕국)가 펴내는 <수향수필> 38집이 발간되어 배포되고 있다. 이번호에는 인근 고성군 하일면에 정착한 국문학자 김열규 교수의 '수필 쓰는 마음 수선화와 봉선화 같이'을 권두수필로 하여 26명의 통영을 기반으로 한 수필가들의 역작이 실려 있다. 특히 수향수필의 동인이기도 한 김열규 교수는 앞의 수필을 통하여 "수필은 수선화와 봉선화 사이에서 핀다. 백옥빛 수선화와 연분홍 봉선화를 맞물고는 수필은 피어난다. 수필은 그들 두 꽃들이 어울려서 지어낸다"고 정의하며 수선화의 꽃말이 주는 나르키소스 적 자기응시와 봉선화의 꽃과 씨앗주머니가 내밀하게 환히 드러내는 상징성을 통하여 "수필의 정(精)이 한 송이의 수선화이듯이 피기를 바라"고, "우리의 가슴 속에서 익은 우리의 진정이 봉선화 씨앗주머니 터지듯이 보란듯이 가슴 젖히고 수필"로 토로되기를 바라고 있다. 수향수필은 경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수필동인지 하나이다.
경남의 일반 문예지
통영의 수필동인지 수향수필 38집 발간
gnbook
2010. 12. 20.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