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혁 장편소설 <축복> 2권에 대하여
황성혁 장편소설 <축복>2권에 대하여
-인고의 계절
작가 황성혁은 축복 2권 머리글에서 다음과 같이 설파하고 있다. 1권은 오늘의 이야기라고 한다. ‘제1권은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2권은 어제의 이야기라고 설파한다. 그냥 어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참담한 어제의 이야기라고 전제한다. ‘지금 나가는 제2권은 어제의 이야기가 된다. 여기서는 우리의 참담했던 지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면서 어제의 이야기는 오늘의 이야기라고 설파하여 작가가 그릴 어제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오늘의 삶의 바탕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오늘은 어디서 출발했는가?’ 어제의 참혹한 이야기는 즉 ‘일본 군국주의의 지배, 육이오 남침으로 인한 전쟁의 참혹함, 그를 따라 오는 처절한 궁핍, 그리고 가족의 이산, 삶 같지 않았던 피란 시절의 생활이 이야기 된다’고 된다고 밝히고 있다. ‘손에 쥔 것이 없으면서도 가난이 무엇인지 몰랐던 날들이다. 수탈당하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동족끼리 살상을 하면서도 그 비극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던 우리의 어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2권의 내용
-인고의 계절
제15장 폭탄 돌리기
제16장 홍콩- 중국- 모래톱 조선소
제17장 인숙의 꿈
제18장 작은 모임
제19장 포세도니아
제20장 재단법인 역사연구회
제21장 붕괴의 시작
제22장 노조의 그림자
제23장 울산에서 뿜어내는 매연으로 한반도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어 놓겠다
제24장 사그라드는 일본- 욘사마
제25장 그 풍진 세상- 성장기
제26장 가정교사, 아, 가정교사
제27장 지나간 물은 물레방아를 멋지게 돌렸다
2권 작가의 말
나는 삼부작(三部作)으로 이 책을 쓴다. 제1권은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금 나가는 제2권은 어제의 이야기가 된다. 여기서는 우리의 참담했던 지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오늘의 삶의 바탕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오늘은 어디서 출발했는가? 오늘 우리가 가진 것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일본 군국주의의 지배, 육이오 남침으로 인한 전쟁의 참혹함, 그를 따라 오는 처절한 궁핍, 그리고 가족의 이산, 삶 같지 않았던 피란 시절의 생활이 이야기된다. 손에 쥔 것이 없으면서도 가난이 무엇인지 몰랐던 날들이다. 수탈당하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동족끼리 살상을 하면서도 그 비극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었던 우리의 어제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 시절 기댈 곳 없던 젊은이들의 절망과 방황을 이야기한다. 참담한 대학 생활이 소개된다. 역경과 절망이 극복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산업혁명이 시작된다. 극단적 폐허에서 불사조처럼 솟아오르는 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보게 된다. 우리 동포의 뼈를 깎는 노력과 빛나는 현재를 탄생시키는 화해를 이야기한다.
제3권에서 비로소 내일을 설계하려고 한다.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민족이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는다는 것은 참담한 일이다. 여기서 인숙의 꿈이 지평선 위로 떠오른다. 조국의 역사를 제대로 짚어 보고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보려는 그녀의 꿈이다. 그것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자각하면서도 구체화하지 못했던 선배들이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선다. 후배들의 열정적 호응으로 그것은 손에 잡히는 우리의 미래가 되어 간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우리가 만들어 낸 우리 손에 쥐고 있는 것의 실체를 밝히는 우리의 올곧은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미래를 그려 나가려 한다. 그 미래를 우리의 후배들에게 확실히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한다.
다시 한 번 밝히거니와 이 이야기는 허구이다. 그러나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 내어야 할, 현실보다 간절한 꿈이다. 꼭 이루어져야 할 꿈이다.
저자 황성혁
1939년 마산 출생(아버지 황명조, 어머니 조금련)으로 마산 월영초등, 마산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마산지역 문학서클 <백치> 동인에 참가해 활동했다. 이제하, 강위석, 송상옥, 박현령, 이광석, 추창영, 임혜진, 김병총, 김용복, 염기용, 조병무, 김만옥, 임혜자 등이 동인이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기계(현재 대우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1972-1989년 현대건설 조선사업부에 입사하여 Scott Lithgow 조선소에서 훈련, 초창기 런던지점- 뉴욕지점을 개설하고 런던 지점장을 역임한 후 선박판매담당 전무로 퇴사, 1990년에 황화상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