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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110
순례자의 노래(김만수 시조집)

그는 독자에게 감동을 줄 때
 비로소 자신의 시가 존재할 당위가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시인이다.
 그는 시로서의 시조완성에 매우 긴장하면서
 시조형식의 곤욕스러움을 견딘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겨운 일임을 토로하고
 시조부흥(현 한국문단에서의 시조의 자리매김 정도로 이해하기 바란다)을
 희구하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시인이 자신의 존재함을 '순례'라는 의식에 옭아매고 있듯이,
 자신의 발화 양식 역시 정형 속에서 절제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은 시인의 얼굴이다. 또한 그 정신이기도 하다.

-임종찬 시조시인의 '평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