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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 쓴 친절서비스 강의

김상영 지음

 

 

 

서문 5

 

언젠가 급한 일로 비상 라이트를 켜고 운전할 때 앞에 가던 제빵회사 차가 비켜주는 것이 아닌가? 정말 고마웠다. “앞으로 저 회사 빵만 먹어야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 기념품 그리고 장소에 대한 기억 등이 남는다. 사진이나 기념품은 얼마 가지 않아 없어지지만 장소에 대한 기억은 오래간다. 좋았던 기억이면 몰라도 기분 나빴었다면 더 오래간다. “두 번 다시 거기 가면 성을 바꾼다.”는 식이다. 특히 사람에 대한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도로를 뚫고 주차장을 확보하고 관광시설을 유치하는 등 하드웨어는 자치단체 몫이다. 친절하고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은 시민의 몫이다. 이전에는 국가가 경쟁력의 주체였으나 이제는 지방자치단체 시민 개개인이 경쟁력의 주체다. 인근 지역과의 경쟁을 넘어 지구촌 다른 도시민들과의 경쟁이다.

LA다저스 야구팀의 라소다 감독은 선수들에게 등 뒤에 새겨진 자기 이름보다 가슴에 새겨진 이름(LA Dodgers)을 더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시민 개개인은 선수다. 등 뒤에는 개개인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가슴에는 통영, 경상남도, 서울, 제주, 광주등 각자 살고 있는 도시의 이름이 적혀 있다. 개개인이 그 도시의 대표 선수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내가 주인이라는 마음을 먹는 순간 프로가 되며 1등이 된다. 한 사람의 주연보다는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수많은 조연 역할이 더 필요하다.

 

 

친절서비스는 몇 시간 집합 교육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두 번 열병 앓듯이 지나가서도 안 된다. 기본적인 매뉴얼을 토대로 스스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1998년 겨울부터 통영시청, 유관기관 직원과 각급 시민 단체를 대상으로 한 강의 내용(556,600여 명)2000년 초판본에 이어 세 번째 수정, 보강한 것이다.

 

 

시중의 자료 대부분이 인사 방법, 길 안내, 전화 응대 등 다분히 기술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런 기술은 마음의 문이 열려야 진정으로 우러나오며 자연스럽게 보이는 법이다. 특히 공공 기관에서의 친절 교육은 조금 달라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덕목은 똑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기술적인 면보다는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동기 부여에 많은 내용을 할애했다. 아무런 부담 없이 쉽게 읽히고 직장 내 정신 교육 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친절서비스!

결코 어려운 학문의 한 영역이 아니다. 처음엔 다소 어색하지만 정말 실천해 볼 만한 가치 있는 일이다. 그동안 자료 정리를 도와준 김경순 님 그리고 졸고를 선뜻 받아주신 도서출판 경남 오하룡 사장님께 깊은 감사들 드린다.

 

 

2018. 1

 

 

 

01 친절서비스란

 

차례

 

보편적인 가치다 16

본디 우리 것 18

친절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21

 

02 친절하지 않았던 이유

 

서열 주의 24

우리의 정서와 다른 기준 26

빨리 빨리문화 28

전 국민이 단거리 선수 30

‘3S’보다 ‘3가 중요 32

공공 기관의 무딘 변화 34

배려에 인색한 사회 환경 36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38

획일화된 시스템 40

시간에 쫓기며 산다 42

교육받지 않았다 44

한 시기를 건너뛰었다 46

빨리빨리 문화의 한계 48

대화가 안되는 이유 50

() 떨어지는 안내 문구 52

어릴 때부터 행복하지 않다 53

어른도 행복하지 않다 55

삶의 질 나타내는 행복 지수57

불신이 불친절로 연결 59

행복이란 61

 

03. 왜 친절해야 하는가

 

친절도 평가는 곱셈이다 68

선진국이 되기 위한 조건 70

타이밍이 중요 72

소유 욕구보다는 존재 욕구를 73

아름다운 연못을 살려야 74

떼죽음당한 갈매기의 비애 75

SNS의 위력 77

고객의 입장에서 서비스 가치 창출 78

관계의 연속이다 79

 

04 어떻게 할 것인가

 

●●● 일상에서의 마음가짐

 

감사할 줄 알아야 83

기본에 충실해야 85

배려하는 마음 86

제복 입은 사람을 배려하는 미국 국민 95

자선보다 친절을 더 높이 평가 97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친절을 98

공공장소에서의 작은 배려 100

눈높이 서비스 102

어느 친구의 친절서비스 마인드 108

업무에 프로가 되어야 110

내가 하는 일이 즐거워야 114

소속 직원이 강사로 나서야 115

친절의 사각 계층 118

웃음의 미학 119

좀 우직하게 손해를 보는 듯 121

모든 사람을 정중하게 대하라 123

말의 심리학 125

주인 의식. 솔선수범 127

일상에서의 작은 감사 128

잘 해라대신 잘 할 수 있어 129

희망을 노래하자 130

간절히 염원해야 132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 134

얼굴을 펴면 인생길이 펴진다 136

 

●●● 공공 부문(공직자)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139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141

너무 다른 공직자의 자세 142

거꾸로 보면 관점이 달라진다 144

모든 기준이 공직자에게는 엄격하게 적용 146

정치 환경의 변화 148

민원인에게 작지만 착한 서비스 150

지자체의 친절운동 사례 151

 

●●● 전화 응대

 

전화는 그 사람의 이미지 154

전화 응대도 상대방을 배려해야 156

전화 거는 사람이 먼저 신분을 밝혀야 158

맞장구를 쳐야 160

전화 받는 사람은 그 직장의 대표 161

일본 국민의 휴대폰 매너 163

고객을 향한 자세 164

여보세요가 아니라 ○○ 166

 

●●● 우리 주변의 일상

 

예절 바른 대화는 인격 169

아름다운 우리말이 몸살 170

상대방의 입장에 서야 173

이웃사촌 175

범고래 샴이 가르쳐 준 지혜 177

외국인에 대한 배려 179

공공장소 180

우리의 생각도 글로벌화되어야 183

남을 위한 작은 배려 185

사진이 뭐기에 188

휴대폰 예절 191

 

●●● 교통 문화

 

조금만 더 여유롭게 194

운전기사는 시민 문화의 척도 196

횡단보도를 돌려다오 198

고객 감동을 부른 톨게이트 3 200

 

●●● 음식·숙박 문화

 

이제 NO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204

우리의 음식 문화 206

도깨비 방망이 207

조리사는 고객의 입맛에 맞도록 208

3만 원짜리 방을 13만 원 가치로 210

1인분도 파는 사회 211

손님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 212

이야깃거리를 제공 213

손님 내쫓는 지름길 214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재래시장 215

숙박 시설도 그 도시의 문화를 팔아야 217

1인 가구를 겨냥하라 219

1인분 회도 주문받아야 한다 221

스웨덴 국왕 문전 박대 223

손님이 답이다 225

눈으로 팔아라 227

 

●●● 홍보, 마케팅

 

기억해야 할 원칙 230

고객의 발목을 잡아라 233

심리적 안정선의 가격을 제시하라 234

압구정동 쌀집 아저씨는 쌀을 팔지 않는다 235

우리 업소만의 구호가 있어야 236

아이는 평생 고객 237

불편한 만큼 덤으로 238

멋을 부릴 줄 아는 시민 239

엄지족이 되자 240

우리 가게에는 무슨 향기가 날까? 241

사과를 잘하는 것도 기술 243

방석을 의자로 바꿔야 할 때 245

관광 트렌드가 변화되었다 246

동물에게도 배려를 248

 

●●● 직장에서의 8시간

 

리더십 세 마당 250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254

101이 아니라 1010 255

내부 고객에게 잘해야 256

광화문 글판 257

칭찬하는 법 259

직장에서 칭찬하기 262

 

 05 아름다운 기억

 

목포 266

전주 267

구례 268

중국 웨이하이 호텔 270

 

06 이유 없는 일등은 없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274

일본의 료칸旅館서비스 275

리즈칼튼 호텔의 지능형 친절서비스 276

()를 잇는 가게가 도시의 경쟁력 277

오미사 꿀빵 279

충무김밥 280

 

결문 283

 

부록 288

참고 자료 292

 

 

지은이 김상영

yokjiksy@naver.com

 

통영 욕지도欲知島가 산파産婆였다

1977년 그 섬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을 졸업

2018년 현재 통영시 해양관광국장으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