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 머리에

 

사막이다.

건조하고 메말랐다.

일상은 늘 괄호 속이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은 순간순간 찾아들고, 지나 갈때쯤 삶은 허허롭고 외로웠다.

가끔은 슬펐다.

신변잡기 같은 글을 쓰면서도 탈고의 기쁨 앞에 섰을때 힘겨운 삶을 이겨냈다는 안도감,

뭔가 해낸듯한 뿌듯함.

그것은 자존감이 되어 늘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사막이다.

신기루를 찾아 뜨거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걸으면서도 내 유년의 추억 속에서

존재하는 할머니는 한 모금의 생명수 같은  오아시스였다.

이제, 수십 년 인고의 세월을 뒤어넘머 한 글자씩 써 내려간 나의

흔적을 세상에 내 보내려 한다.

조심스럽고 부끄럽다.

사막 같은 내 마음 속에 까마득한 기억의 져편에서 설레임이 신기루가 되어 일렁인다,

정녕,

사막을 지나 오아시스를 찾았을까.

 

2023. 4월

 

제1부 빛바랜 끔의 조각들

질못된 배역

거울 앞에서

버팀목

버킷리스트

빛바랜 꿈의 조각들

가을 길에서

마음 비우기

아기예찬 1

아기예찬 2

보물 제1호

상전

행복한 삶이란

어머니의 손맛

나의 소울 푸드

 

제2부 스스로 갇힌 새

인연

스스로 갇힌 새

토마토

그곳에 가면 1

그곳에 가면 2

디드로 효과

태풍 그 후

와이로(蛙利鷺)에 대하여

난향에 취해

소음

불청객

어떤 탈출

마음에 살아 있는 것

가을단상

뱃머리 낭만

펫로스 증후군

 

제3부 내 마음의 사막

내 마음의 사막 1

내 마음의 사막 2

목마 할아버지

딸의 아뜨리에

시장에서

어머님께

내 유년의 풍경

빈자리

마지막 이삿짐

나의 피서법

자화상

다시 찾은 옛집에서

잊을 수 없는 피서

사모곡

 

제4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글을 쓴다는 것

산사(山寺)를 찾아서

우정

병들지 않는 삶

일본 풍경

치매

여산의 그림 앞에서

그리움

가을 소묘

옥양목 손수건

홀로서기

편지를 쓰고 싶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세월 속에서 당당하게

친구를 보내며

코로나 풍경

 

 

저자 허순채

통영 출생

동덕여자대학 응용미술과 졸업

2002년 <조선문학> 신인상 등단

통영문인협회 부회장, 수향수필문학회 회장 역임

통영시연구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