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시인의 말

 

제1부 논하다

 

벽시계

안개주의보

'엄마'라 불렀다

더 달달해진다

오랜, 너를 클오즈업하다

걸러지다 걸러내다

도토리 한 알 굴어온다

반쯤 열린 세상

아버지 집은 대숲이다

그녀, 맛있게 물들다

가을 단상

사소한 대단한 발설

바로 그거였군

바다 2

설거지를 하며

허방에서 모로 눕다

나이, 그 상황

배후는 눈부셔라

부엌에서

 

제1부 슬프다고 말하기는

 

어리석음

달콤한 통증

무채색 여자

여름 코스모스

무화과

그 남자 그 여자

티눈

변비

늦깎이

상처

중심에서 울다

단감을 따면서

더 늦은 변명

그녀도 가끔은 여자이고 싶다

가족사진

바다 한잔 퍼마시고

나를 재생하다

촉석강에는

맥주 안주로 강냉이박상이

자화상

 

제3부 잠시 쉬어가다

 

커피에 나를 저으며

그르몽 씨를 훔치다

커피에 희석하다

초록을 배우다

인형뽑기

목욕탕에서

고로하여 빠지다

봄, 몸살을 앓다

부질없는 짓거리

내 친구

구월

첫사랑 그리고 짝사랑

가상도시

갈증

어울리다

감성

눈 내리는 용지호수

겨울은 괜히 슬프다

그냥

단풍

 

제4부 삶의 모순들

 

잡초가 방아쇠를 당기다

홍어

꽃게로 하여금

내비게이션 고장나다

한 방에 훅

통점

실체를 보다

골다공증

당수나무가 무너지다

비빔밥을 먹으며

그림자놀이

불면증

감자를 깎으며

할머니와 보일러

그게 뭐?

역행

어느 엿장수의 비애

나도 바쁘다고요!

바다 1

호수로 잠적한 해운대

 

제5부 향기에 취하다

 

바래봉을 오르며

벽방산을 오르며

가을을 훔치다

공룡능선의 반란

화왕산 바위

태백산에서 비끄럼을 타다

개나리

봄은 이삿짐을 싣고

팬지

백목련

선암사 꽃잔치

갈대

가을 타다

밤비

아파트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간이역

바겐세일

말인즉슨

무인도

 

평설/ 산다는 것 혹은 자화상의 사연들

강외석 문학평론가

 

 

조홍제 시인의 약력

경주 출생

현재 창원거주

2002년도 자유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화 창원문인협회 경남시인협회 회원

참글문학회 회원 동인지 17집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