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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63
초록의 징후(오삼록 시집)

아내/금강산/관심/국립공원


고통스러운 시작업을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시를 생산해내는 시인은 결과적으로는 행복하다. 그 따뜻한 물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또 다른 온기와 사랑을 재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삼록의 시는 전체적으로 따뜻하다. 그리고 건강하다. 그 건강함의 뿌리는 세상과 삶을 긍정하는 사유와 인식의 흙 속에 튼튼하게 박혀 있다. 그 뿌리의 건강함이 짙푸른 시어의 잎들을 무수하게 피어 올리고 있다. 그 잎들 사이에 열린 튼실한 열매들을 따먹는 것이 그의 시를 읽는 즐거움이다.

-시인 김규진의 '작품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