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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74
노을빛 언덕에서(심재섭 시집)

향수에 젖어서/보고픈 사람들/나를 주신 당신/자연 속에서/세상의 한 모퉁이에 서서/창문을 열고

우리들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재화라 말하고 자산은 재화의 일부분으로 유형과 무형으로 구분한다.

인간은 자산을 얻기 위해 간혹 허욕을 부리고 걷기도 전에 마음은 그곳에 가 있기도 한다. 부엌의 아궁이처럼 그 큰 동산을 다 삼켜도 부족하여 허기를 느끼는 현실에 우리가 살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그 분의 길 걷지 않으리 굳게 다짐하였건만 전신을 세상에 던져 흐르는 세월에 싣고 대장간 무쇠 다루듯 강약으로 몸짓하고 높낮은 곳 골고루 걸어 인생의 참맛 삼키고 살아왔다. 이 한 몸뚱이 할퀴고 찢어져도 권력과 재물 앞에 비굴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 애썼다.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