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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75
꽃메아리(김연희 시집)
 

꽃잎을 쓸다가/안녕리를 아시나요/새소리 들으며/사랑이여

화자의 시는 정장은 물론 옷도 벗고 싶은 맨발의 시다. 폼도 잡을 생각 없이 감히 벌거숭이 알몸으로 독자들 앞에 선 진솔하고 용감한 생활 시인이다.
 
그래서 화자는 "설익었지만 쓰는 일은 행복이었다"고 술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화자의 시는 늘 웃음을 머금은 꽃 메아리로 우리들의 눈과 귀를 간질이고 있는 것이다.

-하길남의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