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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76
아라리오(원신상 제9시집)
 

慕天/사는 버릇/아라리오

어쩌다가 '시'에 연유되어 시를 붙들고 어려웠던 긴 세월을 삭여 왔다. 이 같은 나의 반려된 파편들을 그냥 버릴 수 없어 아홉 번째 시집을 내기로 하고 그동안 쓴 원고들을 여기 엮어 내는 것은 나와 가까운 이들의 삶의 유형을 나누어 보자는 뜻이요 또 하나는 나의 기록이다.

낡은 언어가 어찌 오늘을 구사하리오마는 고독과 아픔의 나날들을 한 인간의 숨결로 느껴 준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고, 이 시집을 보지 못하고 앞서간 아내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2003년 봄 南雲 원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