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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77
초록들판(육관응 시집)
 

사무치는 그리움/계절 읽기/푸른 해탈/가을 소묘

소나무 향내와 햇빛에 눈부신 감나무들이 자리한 창원 북면 한적한 동네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영혼을 담은 빵을 만드는 우리밀 빵 공장이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풋풋하고 싱그러움이 가득한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이 밝아짐을 느꼈습니다.

"우리 밀로 만든 빵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식구들도 은혜로운 마음으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맑은 얼굴에서 풍겨져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 말 속에서 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편안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가정에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염원합니다.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