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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70리를 건너다니며 마을과 마을을 잇던 나루는 얼마나 되었던가. 이제는 그 흔적을 찾기도 어렵다. 진작 <경남지역의 칭칭이 소리연구>, <경남의 고갯길 서낭당>, <경남의 막돌탑과 선돌>, <경남의 옛길, 옛길의 문화> 등을 펴낸바 있는 집념의 저자가 이번에는 사라져가는, 아니 이제는 사라져 버린 낙동강의 나루터의 흔적을 직접 찾아다니며 문헌을 뒤지고 사람을 만나 귀중한 이 책을 내 놓았다.

"낙동강은 영남사람들의 영원한 통로였습니다. 길과 길을 이어주고 사람과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터를 열어 여러 먹거리와 살림에 필요한 온갖 물건을 바꾸면서 살아온 터전이 낙동강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우리 모두가 부둥켜안고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기대면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끼고 가꾸고 지켜야 할 영원의 매듭으로 엮어진 인연의 강입니다. 나루터 여행도 지난날의 인연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우리가 영원히 사랑하고 가꾸어야 할 낙동강임을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쓴것입니다,"라고 머리말에서 강조있다./오하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