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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조문학상 시상식 개최

-수상작품 우은진 -새 것은 상처를 만든다

 

경남시조문학회(회장 김진희)는 제21회 경남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우은진 시조시인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10월 14일(토요일) 오후 3시 경남문학관 2층 세미나실에서 갖는다, 이날 시상식에는

심사를 맡은 예술원 회원 이근배 원로시조시인의 <시로 해가 뜨고 시로 달이 지는 나라>

라는 제목의 문학강연회도 열린다. 경남시조문학상 수상작품은 다음과 같다.




새 것은 상처를 만든다

 

우은진

 

 

 

1

외할머니 장롱 속에 쌓여 있는 새 옷들이

슬픔을 다시금 상류로 끌어왔다.

몇 년 전 이웃에서 옮겨온 한 벌마저 새뜻해서

 

스웨터와 셔츠들이 멀끔한 모습으로

노인들의 손에 들려

또 뿔뿔이 떠나갔다.

앞으로 더 많은 임종을 지키려고 하는 듯이

 

2

당신 없는 낯선 날을 욱여 신고 다닐 동안

내 발에는 물집들이 생겨나고 터졌다

 

엄마의

화사한 스카프도

무두질을 계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