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영숙 시인│ 200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하다 시조집 《사라진 詩》 《완전한 거짓말》 《흰고래 꿈을 꾸는 식탁》(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을 출간하다. 열린시학상, 경남시조문학상을 수상하다. │시인의 말│ 보고싶은 내별 어제 일 같고 오래전 일 같은 버리지 못한 마음을 묶는다 아직 듣지 못한 말과 다하지 못한 말이 있어서 너무 빠르거나 늦지 않게 내 별에 닿고 싶다 보고 싶은 내 별 어제 일 같고 오래전 일 같은 버리지 못한 마음을 묶는다 아직 듣지 못한 말과 다하지 못한 말이 있어서 너무 빠르거나 늦지 않게 내 별에 닿고 싶다 │차례│ 시인의 말 5 제1부 한끼 12 울컥 13 봄비 공양 14 자유 15 가족관계증명서 16 무진정無盡亭에 부는 바람 17 비양도 보말죽 ..
제1부(1-13) 득실거리는 간신 창엄하고 준직한들 사념으로 속인다면 배직한 선비 어디 있느냐 살피는 백성의 눈 무섭지 않느냐 욕됨을 공동시켜 한숨을 배띄워 보낸들 보이는 것만 좇는 간심 의분에 감발한 행걸 청덕 두고 사술하는 놈 이러한 것도 저러하거늘 모호한 그대 목덜미 또 뒷전에 나가눕는 저놈은 제2부(14-26) 안개다리 건너는 속임수에 어찌 계책뿐이던가 왜 맞장구치나 탄식마저 수탈하는 눈부신 자네 눈금은 지금도 꺾이는 수숫대들이여 소낙비 받아 수틀에 칼날 가는 웃음소리 듣느냐 눈물 흘리는 가마귀 덮 씌우기 품바타령 서포(西浦) 물망(勿忘) 다시 쓰다 앵강만의 두루마리 상소문을 거듭 읽어내리나니 노도 다스리는 노도여 사씨남정기 남긴 땅 지금은 제3부(27-40) 반 흘림체가 쓰는 적소 시 쓰다 창문..
│시인의 말│ 시의 골목을 오랫동안 헤매었다 큰길로 나오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골목에서 만난 것들 그들은 작은 자연과 조촐한 빛이었다 그것들은 고요해서 찾기가 힘들었지만 동행해 준 뭉클한 슬픔기가 거들어 주었다 자연의 말 섞인 감성으로 시인의 말을 쓴다 시의 하늘 높고 쓸쓸하지만 영롱한 별이 되어 반짝이고 싶다 나의 시 내 영혼의 벗들에게 감사 드린다 이천십구년 팔월 김혜숙 │차례│ 시인의 말 제1부 시의 본색 아름다운 그대 장미의 시들 자연의 말씨 생각이 잡힐 때 시의 옷 원하는 말 우리집 장미 흙의 마음 그의 품 민들레 보고 먼 길 무지개 숨긴 구름 밥시간 벽오동(碧梧桐) 한 그루 제2부 달을 빌려 그대들 산(山) 벗 무꽃 홀로 젖는 시간 꿈엔들 너와 함께라면 측은지심 바닷가에서 봄이 걸어온다 환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