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임신행 세 친고, 또 한 친고 사설 진정한 우정은 쇄빙선이어야 한다 그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가는 쇄빙선이어야 한다 부끄럽지만 네 친고의 연유를 말하는 것은 이 책이 돼 나오게 된 사연이다. 저는 일상에서는 친고라는 말이나 친구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멀리한다. 친구(親舊)라는 말보다 훨씬 더 친고(親故)라는 말을 좋아한다. 친고는 원래 친구와 같은 뜻으로 널리 회자되어 오다 친고가 친구로 진화한 것이다. 친고나 친구는 같은 낱말이요,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세상 사람들이 '친구' '친구' 라고 말할 때 저는 '친고'라는 말을 해도 이상하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물론 저의 적확하지 못한 발음이 상대에게 건너가 '친고'가 '친구'로 전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친고이든 친구이든 그것을 말하고자 하는..
책 머리에 시(詩)는 세간에서 말하는 문학성이나 시적 수준을 개의치않고 마음이 헐빈하거나 한가로워지고 싶을 때 적어 본 것들이다. 때로는 시가 되기는 됐나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많았기에 계속해 왔다. 제목이 좀 이상스럽지만, '마수'는 장사에서 처음 파는 일이고, '떠리미'는 마지막 파는 일을 뜻하는 떨이의 경상도 토속어이다. 즉 알파와 오메가를 말한다. 처음 내는 시집이나 고희 지난 나이로 하여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 마지막 시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붙였다. 인터넷 시대인지 한글 파괴가 심하다. 아름다운 우리 언어, 입에 착 달라붙는 말, 특히 무시되는 토속어가 얼마나 많은데 우리 말에 관심 갖고 귀하게 여기자는 의미에서 또한 붙였다. 알코올에 어지럽고 니코틴으로 ..
차례 제13회 천강문학상 수상작품집 시부문 대 상 최형만/ 막판의 자세 우수상 이영란/ 브이로그 우수상 이현우/ 종이 접는 겨울 시부문 심사평= 양왕용 이숭원 시조부문 대 상 민진해/ 가랑잎 자서전 우수상 김진길/ 봉홧불을 놓다 우수상 박정수/ 수선의 하루 시조부문 심사평= 문무학 신필영 소설부문 대 상 김복남/ 뜻밖의 카프카 우수상 김하진/ 김은지와 김은지 우수상 고경숙/ 고립 또는 삶 소설부문 심사평= 구효서 오창은 아동문학부문 대 상 정유리/ 매직 프라이팬 우수상 강경순/ 길 우수상 김완수/ 낙타 아동문학부문 심사평= 권영세 강순아 수필부문 대 상 제은숙/ 믈의 뿌리 우수상 이치운/ 용골 우수상 조현숙/ 종자의 시간 수필부문 심사평= 박양근 장성진 제7회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 수상작품 제7회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