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친 오랜 작업으로 펴내는 할아버지 문집 내 한 몸을 보더라도 어째서 ‘묵묵(默默)’이 이처럼 많단 말인가? 묵묵에서 나고, 묵묵에서 자라고, 묵묵에서 늙어 가니, 외롭고 쓸쓸한 나의 옛 모습은 할 말이 없어 앉아 있고, 버쩍 야위어서 피골이 상접〔鳴骨〕하여 말이 없어도 행하니, 집안사람들이 묵묵옹(默默翁)이라 일컬어 동네 사람들도 묵묵옹으로 부른다. 물에서 낚시하니, 묵묵어옹(默默漁翁)이라 부르고, 산에서 나무를 하니 묵묵초옹(默默樵翁)이라 부른다. 묵묵이 천지자연〔乾坤〕이고, 가는 곳마다 묵묵이 아닌 것이 없기에 나의 자호(自號)는 묵묵옹(默默翁)이다. 오호라! 묵묵의 뜻이 어찌 어지러운 바가 없겠는가.―지은이 김기호 선생의 「묵묵옹 자서」 중에서 아버지는 타고난 자질이 총명하여 일찍이 학문에..
최영지 시집 그리운 날에> 차례 작가의 말 제1부 그리운 날에 마음 소리 그리운 날에그립다는 건 사랑하는 거풀꽃 사랑세월의 꽃너 떠나던 날별 하나길을 묻는다인생 길 위에서네 이름 석자하늘나라로 보내는 편지마음이 쉬는 곳위로받는 날 로은이 사랑너의 빈 자리보고싶은 막내에게 2부 그리움 그리움 Ⅰ 그리움 Ⅱ 그리움 Ⅲ 그리움 Ⅳ 그리움 Ⅴ 그리움 Ⅵ 그리움 Ⅶ 별난 우정 눈 오는 풍경 간월암 손녀를 기다리며 갈대의 음악 지독한 이별 삼천 여인들 그녀에게 낙엽 단상 3부 가고 싶지 않는 길 ‘행복했노라’ 라인강 폭포 너를 보낸 후 노년의 서글픔 사랑의 기쁨 4월 어느 날 노을 매화 꽃 피던 날가고 싶지 않는 길 신림동 골목길 융프라우에 서서 가랑잎 노래 시가 있는 풍경 살아가는 힘 영원한 우정 천년 숨결 주..
사투리로 쓰는 통영 가이드북양미경 수필집 머시라 통영을 모린다꼬> 차례 작가의 말 1부 통영 바다 우에 꽃핀 섬 풍갱들 01 연화도 모린다 카모 남해 바다를 모리는 기라 02 장사도 해상공원 카멜리아에서 만나재이 03 욕지도로 오이소예 04 수우도를 안 봤다 카모 진짜 섬은 몬 본 기라 05 연대도 만지도는 사이좋은 행제섬이제 06 만나모 고마 사랑에 빠진다 카는 사량도 07 소매물도, 서불도 반했다 칸다 08 비진도라 씨고 미인도라꼬 읽는데이 09 바다에 핀 꽃이라꼬 들어봤나, 추도 10 학림도, 대통령 네 분이 왔다 카는 데제 11 곤리도, 백조를 꿈꾸는 섬이라 칸다 2부 미항(美港) 통영, 을매나 아름답노 12 투나잇 통영을 모린다 카모 안 되제 13 평인노을길 따라가모 해가 따라 눕는다 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