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인선 59 갯내음 버무린 진료소의 나날(김연희 시집) 텃밭/마음의 풍경/ 김연희 시인의 시는 현장성이 강하다. 그러면서도 형상을 붙드는 시편에서는 일정 부분 '생소한 비유'로 독자를 서늘하게 해 주기도 한다. 시인의 시편들이 진료소에서 일어나는 애환을 드러내는 계열이나 신앙의 깊이를 서술로 드러내는 계열의 경우 이 현장성은 삶이라는 덩치의 값으로 하여 긴장을 제고시키는 몫을 해내고 있다. 임종 시편에서는 순간의 점묘에 충실한 결과로 형상의 묘를 살려내고 있음이 확인된다. -강희근(경상대 교수)의 '평설' 중에서
경남시인선 58 연작시 담배(김양채 시집) 담배 1~76 기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 주는 담배는 화가 났을 때, 우울할 때, 기분이 좋을 때 각각 피우는 모습마저 다르다. 이러한 생활들이 흰 종이 위에 씌어져 놈팽이들의 밥상에 올랐으면 좋겠다. 나는 시인도 아니요, 소설가도 아니다. 단지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주변인들의 친구이고 싶다. 그동안 아무것도 아닌 나를 부추겨 주었던 의령문학회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김양채 '후기' 중에서
경남시인선 57 대독천의 노래(김호영 시조집) 독도/固城頌/수첩/수련/제주 바당/휴화산 그는 대인의 풍도를 갖추고도 남는다. 듬직한 몸집, 육중한 걸음새, 가라앉은 목청, 그리곤 하늘의 검은 기운, 곧 '天玄'의 기가 비치는 안색... 이 모든 것이 대인의 矜度의 전형이다. 돌로 치면 바위요 소리로 치면 진양조의 대금이다. 흙으로 치면 무르익어 가는 가을 들판이다. 그를 대하면 늘 들녘을 그리고 그 위에 소소히 드리운 백운을 생각하게 된다. -김열규(인제대 교수)의 '평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