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시 평설/ 아름답고 쓸쓸한 회상의 노래- 이우걸
아름답고 쓸쓸한 회상의 노래들 이우걸 〖1〗 어느 늦가을 오후 등의자에 앉아 저무는 하늘의 주홍빛 노을을 바라보며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끼고 아쉬웠던 과거를 잠시나마 회상해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이 시집은 그런 생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용복 시인은 팔순에 접어들었다. 그의 삶은 소박하고 정갈했으며 그의 언어들은 담백하고 정제되어 있어서 여기 실린 노래들은 고요하고 깊고 아름답다. 그의 생애가 언론인으로 일관한 것에 비해서 이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너무나 다른 인상을 준다. 시어를 찾기 어려워 시를 많이 못썼고 문단추천 절차마저도 스스로 찾지 않았다고 하는 시인의 자세는 이 작품들의 순백하고 깊고 아름다운 품격 때문에 한결 고결한 개성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은..
도서출판 경남 게시판
2017. 5. 16.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