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다. —동방규 김복근 시조시인, 전 경남문인협회장 1. 창원(마산)의 문화계에는 내우외환의 어려움에 직면하여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다. 마산역 광장에 세워진 가고파 시비 철거를 일부 시민단체가 요구하고 있으며, 대구시에서는 ‘청라언덕’이 자신들의 문화자산이라며, 관광자원화하고 있다. 이러한 안팎의 사안에 대해 창원(마산)은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노산 선생의 인물됨은 그의 약력이 말해 주듯이 국가유공자로서 대한민국국민훈장 무궁화장, 대한민국건국포장을 수상하였으며, 작고했을 때는 문화훈장 1등급 금관문화훈장 추서와 함께 국가가 지원하는 사회장으로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됐다. 국가가 서훈을 할 때는 철저한 검증과 심의를 거치..
고유한 창원(마산)의 문화유산 ‘청라언덕’ 정목일 수필가, 한국문협 부이사장 이은상 작시 박태준의 작곡 〈동무 생각〉 중에 나오는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마음에 백합 같은 내 친구야’에서, ‘청라언덕’이란 시어를 놓고, 소재지가 대구의 동산병원 앞 언덕이라는 대구 측의 주장과 마산의 노비산(제비산) 언덕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 측은 자의적 해석과 주장에 따라, 대구에서 동산병원 앞거리를 청라언덕이라 칭하고, 청라언덕 조성과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오페라 등 문화행사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은상 선생의 〈동무 생각〉에 나오는 청라언덕은 창원 마산의 노비산 언덕임을 밝히는 주장과 대립되어 시비가 일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문헌상으로 청라언덕이란 지명이 마산과 대구에도 없으므로 통상적으로 시에 나..
청라언덕은 노산의 〈동무 생각〉 시 속에 있다 조원기 시인, 조아제약 회장 노산 선생이 타계하신 지도 30년이 막 지나고 있는 지금 선생의 시 〈동무 생각〉과 그 시어들이 가지는 의미가 엉뚱한 곳에서 난자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하였고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해의 각도가 커지는 것을 사전에 배제하고 후대에 올바른 문화적 유산을 전승시켜야 하는 문학인의 책무를 조금이라도 수행하고자 하는 의도다. 이미 지방행정기관 일각에서는 몰이해에 의한 납득할 수 없는 문화행사뿐 아니라 아무 관계가 없는 특정 지역을 설정하여 ‘청라언덕'이라 명명하였으니 마산의 노비산 청라가 웃고 마산의 갈매기가 분노할 일일 것이다. 또한 이 나라 제일의 일간지 지방판에 칼럼을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