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鷺山은 친일인사가 아니라 반일운동가였다 이달균 시인, 전 마산문인협회장 마산의 `‘은상이 샘’(노산 이은상이 마시고 자랐다는 샘)을 마산의 한 시민단체가 굴삭기로 파묻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기에 이제는 그리 특별해 보이지도 않는다. 어이가 없는 것은 그들이 ‘은상이 샘’을 파묻어야 한다는 이유가 사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들의 주장은 “노산이 친일한 혐의가 있다.”는 전제하에 근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폄훼운동을 해왔고, 그 일환으로 이 샘을 굴삭기로 묻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밝혀진 사실은 일제의 부역이 아니라 조선독립과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진력하는 위험한 인물, 즉 반일운동가였음이 명명백백 드러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일제 ..
노산 이은상 1903~1982 ─ 약력 원적 창원시 마산회원구 노산동 102번지 1903년 10월 22일 경남 마산에서 교육가 남하 이승규 선생의 차남으로 출생(본관 전주, 모친은 김해 김씨 영유) 1982년 9월 18일 서울에서 서거 ●학력 1918년 3월 부친이 설립한 마산 사립 창신학교 고등과 졸업 1923년 3월 연희전문학교 문과 수업 1925년 4월~1927년 3월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사학부 청강 1927년 8월~1928년 5월 일본 동경 동양문고에서 국문학 연구 1969년 5월 경희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 받음 1973년 2월 국립전남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 받음 1974년 3월 연세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 받음 ●경력 1928년 6월~1929년 10월 계명구락부 조선어사전 편찬..
노산 선생의 조국애와 〈가고파〉 주변 이야기 김교한 원로시조시인, 전 김해교육장 국토 순례와 필연의 시조 2002년 7월 합포문화동인회(이사장 조민규)의 초청 강연회에서 조순 전 부총리는 ‘배움의 자세는 내가 얼마나 모르느냐에서 시작하라’고 하였다. 이 강연회는 매달 마산에서 시행해 온 지가 오래되었다. 이 강연 요지를 경구처럼 담아 놓은 비망수첩에서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왜 이 비망수첩을 열어 보아야 하는가 모를 일이다. 마산 출신의 노산 이은상(1903~1982) 선생은 일찍부터 명산 대천과 유서 깊은 고찰 명소 등 국토순례를 통해 겨레의 영혼을 찾고 조국애를 온몸으로 새기며, 초지일관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고 가꾸는 일이며 국문학 연구를 통한 민족 문화의 발굴 선양에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