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교단에서 찾은 희망 백지 같은 아이들의 눈망울 위에 성실히 그려온 진리가 메아리로 되돌아올 때 가장 즐거웠습니다. 내 생명을 새롭게 하신 주님과 함께 걸어온 교단은 즐거웠고, 내가 만난 많은 선한 이웃들은 내게 기쁨을 선사하였습니다. 합천과 의령, 진주, 창원 등지에서 아이들과 풋풋한 인정을 나누며 눈빛을 주고받던 42년간의 교단의 닻을 이곳 거제에서 내립니다. 저와 이웃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즐거운 항해가 되었습니다. 선한 이웃 되어 준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희망의 소리가 희망의 씨앗이 되어 자란 수많은 제자와 교육가족들, 반짝이는 별이 되어 나의 하늘 무대에 붙어 있는데, 때때로 되돌아오는 별빛이 있어 더욱 기쁨 더합니다. 아직 살아 있는 메아리 불빛이 있어 나의 희망의 노래는 그치지 않고 ..
책을 내면서 살다 보면 대접을 받을 때가 있다. 그것은 고맙고 두려운 일이지만 늦깎이 내 수필 인생에 많은 격려와 용기를 주었다. 《수필과비평》에서 ‘이 작가를 주목한다’라는 제목으로, 《경남문학》에서는 ‘집중조명’이란 이름으로 나의 글을 실어주고 작품성을 평가해 주었다. 그리고 나의 수필문학의 요람인 경남수필문학회에서는 ‘제4회 경남수필문학상’을 주어 격려하면서 정목일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은 심사평을 해 주었고 《영남문학》에서는 ‘제1회 영남문학 문학상’을 내게 주면서 한명수 평론가의 심사평을 실어 주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관련된 작품들을 한데 모아 5장 6장 7장으로 엮었다. 2009년에 펴낸 수필집 《쓰면서 비우고 읽으면서 담는다》가 나의 마지막 책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는데 그새 발표한 글이..
풀어 쓴 친절서비스 강의 김상영 지음 서문 •5 언젠가 급한 일로 비상 라이트를 켜고 운전할 때 앞에 가던 제빵회사 차가 비켜주는 것이 아닌가? 정말 고마웠다. “앞으로 저 회사 빵만 먹어야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 기념품 그리고 장소에 대한 기억 등이 남는다. 사진이나 기념품은 얼마 가지 않아 없어지지만 장소에 대한 기억은 오래간다. 좋았던 기억이면 몰라도 기분 나빴었다면 더 오래간다. “두 번 다시 거기 가면 성을 바꾼다.”는 식이다. 특히 사람에 대한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 도로를 뚫고 주차장을 확보하고 관광시설을 유치하는 등 하드웨어는 자치단체 몫이다. 친절하고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은 시민의 몫이다. 이전에는 국가가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