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머리에 사막이다. 건조하고 메말랐다. 일상은 늘 괄호 속이었다. 견디기 힘든 고통은 순간순간 찾아들고, 지나 갈때쯤 삶은 허허롭고 외로웠다. 가끔은 슬펐다. 신변잡기 같은 글을 쓰면서도 탈고의 기쁨 앞에 섰을때 힘겨운 삶을 이겨냈다는 안도감, 뭔가 해낸듯한 뿌듯함. 그것은 자존감이 되어 늘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사막이다. 신기루를 찾아 뜨거운 모래 위를 맨발로 걸으면서도 내 유년의 추억 속에서 존재하는 할머니는 한 모금의 생명수 같은 오아시스였다. 이제, 수십 년 인고의 세월을 뒤어넘머 한 글자씩 써 내려간 나의 흔적을 세상에 내 보내려 한다. 조심스럽고 부끄럽다. 사막 같은 내 마음 속에 까마득한 기억의 져편에서 설레임이 신기루가 되어 일렁인다, 정녕, 사막을 지나 오아시스를 찾았을까. 2023..
아! 꽃이 파었구나- 42년 교단 생활의 발자국을 남기다/ 이기숙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원기복 경상남도교육청 확교정책국장 제1부 아! 꽃이 피었구나 아! 꽃이 피었구나 또 다른 길은 있다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며 이기숙은 마녀다 웃음의 흔적 에든버러의 폭소 저의 이름을 불러부세요 박새의 감동 제2부 은행나무의 고뇌 은행나무의 고뇌 분홍색 두 줄 긴장도 즐겨보자 배려만이 능사인가! 특별한 졸업식 제3부 미소 띤 얼굴엔 행복한 마음이 미소 띤 얼굴엔 행복한 마음이 화양(花陽)의 야생화와 아이들 자신만의 빛나는 꿈은 참 아름답습니다 꿈꾸미 가족들의 영롱한 보석 열매 배움의 즐거움으로 모두가 행복한 교실 꿈이 있어 행복한 우암어린이 더욱 값진 만남을 위해 제4부 자신을 키우는 힘 자신을 키우는 힘 사랑받기 위해..
서한숙 수필가는 1961년, 진주 출생으로 경남대 및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국문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1991년 합포의 얼 전국백일장에 입상하고, 2002년 《한국수필》로 등단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했다. 한국문협 거제지부장을 역임하고, 경남도지사상, 한국문협 공로상, 순리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협 해양문학연구위원, TBN경남교통방송(여행의 기술) 출연, 경남문학관 이사, 거제문화원향토사연구소장, 거제스토리텔링협회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사람꽃이 피었습니다》 《침묵의 변》 《거꾸로 가는 시간》이 있다. 서문 나이를 헤아리다가 숫자 60을 지운다. 세상살이가 서툴러 한 살, 두 살로 헤아린다. 나잇살로 살다가는 나잇값도 못할 것 같다. 아는 것도 없는데도 아는 척하다가는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