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인선 77 - 초록들판(육관응 시집)
경남시인선 77 초록들판(육관응 시집) 사무치는 그리움/계절 읽기/푸른 해탈/가을 소묘 소나무 향내와 햇빛에 눈부신 감나무들이 자리한 창원 북면 한적한 동네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영혼을 담은 빵을 만드는 우리밀 빵 공장이 있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풋풋하고 싱그러움이 가득한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이야기를 듣다 보니 마음이 밝아짐을 느꼈습니다. "우리 밀로 만든 빵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식구들도 은혜로운 마음으로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맑은 얼굴에서 풍겨져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 말 속에서 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편안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없는 보람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
경남시인선
2008. 3. 18. 18:17
경남시인선 76 - 아라리오(원신상 제9시집)
경남시인선 76 아라리오(원신상 제9시집) 慕天/사는 버릇/아라리오 어쩌다가 '시'에 연유되어 시를 붙들고 어려웠던 긴 세월을 삭여 왔다. 이 같은 나의 반려된 파편들을 그냥 버릴 수 없어 아홉 번째 시집을 내기로 하고 그동안 쓴 원고들을 여기 엮어 내는 것은 나와 가까운 이들의 삶의 유형을 나누어 보자는 뜻이요 또 하나는 나의 기록이다. 낡은 언어가 어찌 오늘을 구사하리오마는 고독과 아픔의 나날들을 한 인간의 숨결로 느껴 준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고, 이 시집을 보지 못하고 앞서간 아내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2003년 봄 南雲 원신상
경남시인선
2008. 3. 18.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