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의 에 연재중인 의 필자 윤재근 한양대 명예교수가 필생의 역작 주해본 을 펴내었다. 동학사에서 펴낸 이 저서는 상경(992쪽), 햐경(1240쪽), 십익(1136쪽)으로 나누어 전 3권으로 되어있다. 원문풀이, 계사풀이, 자전 어위풀이, 상세주해, 효상풀이, 괘의 지남 등 심도있는 해설서로 총체 주역의 완결판으로 초심자에서 전문가까지 두루 곁에 두고 상용해야 할 백과사전식 주역사용설명서라는 평가가를 받고 있다./오하룡
권두비평 시인과 시에게 되묻는다 전문수 본지 주간, 문학평론가, 창원대학교 명예교수 요즘 시인과 시에게 시란 무엇이가 물어 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자주 여러 시들을 대하다 보면 불현듯 이런 새삼스러운 의문이 생기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인간다운 인격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고 버릇처럼 말해 왔듯이 시인에게나 시에도 분명 본래 갖추어져야 할 나름의 격〔自格〕이 있어야 그 명색에 걸맞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코끼리 만지는 장님처럼 시간만 허비할 공허한 글밖에는 안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차제에 최소한 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도 이런 마음 기회는 필요하다 생각되었다. 그러나 말은 쉽지만 생각할수록 이건 너무 우직한 큰 물음이라 무슨 이론을 가지고도 역시 코만 만진 장님의 ..
울림의 소리들 —손정란, 유명숙의 수필 강외석 문학평론가 1. 울림의 글쓰기 수필은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다. 작은 것, 사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수필의 핵심일 것이다. 그러나 그 깊은 내막은 작고 사소한 것이 곧 세상을 움직이는 큰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수필은 인간적인 주변의 일상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정조준하여 꽂는 글이다. 그 시선은 결국은 탐구와 발견의 눈이다. 그래서도 수필은 창작이다. 창작invention은 라틴어로 inventio인데, 그것은 ‘생각이 떠오르다’ 혹은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내는 것 곧 탐구와 발견의 뜻이다. 따라서 창작은 어떤 대상에 대한 탐구를 통해 숨겨져 있거나 은폐되어 있던 것을 발굴해내는 것인 만큼 소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