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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아홉 번째 시집을 낸다. 지인이 묻는다. 열 번째 시집은 언제쯤 낼 거냐고. 열 번째 시집. 낼 수 있을까. 시집을 낸다는 것은 만용이다. 이제 겨우 그걸 알았다. 알고 나니 갑자기 세속과 순수 그 중간쯤에 엉거주춤 서 있는 나를 발견한다. 아홉 권의 시집은 방황의 흔적이었다. 열 권째 시집의 詩作은, 열 번째 방황의 始作이라는 의미가 될 것 같다. 아직도 방황은 익숙해지지 않지만, 만용으로 또 이 길을 가야만 한다. 제1부 낙타였소 낙타였소 그림자 검객 돌담장의 꿈 편지 쓰기 공중전화 꿈꾸는 식물 네 곁에 서면 유산의 추억 외로움과 자유 토끼섬 붉은 삼월 겨울 영화관 무지외반증 쥐뿔 개뿔 제2부 놀자, 놀자 놀자, 놀자 수모 할매 명답 명답 2 반대말 놀이 내 동생 용팔씨 춥다춥다 수노 할매..
경남대표시인선
2022. 11. 1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