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남의 상징 시인 경남시인협회장이면서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이사장인 강희근 시인이 새 시집 <새벽 통영>을 경남대표시인선 11번으로 상재하였다. 이번 시집은 제목에서 보듯이 그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통영을 주제로 한 작품만 모은 것으로 1-3부에 모두 68편을 담고 있다. 1부의 제목을 '청마와 춘수'로 하고 개별작품에서 '시인의 얼굴', '시인의 목소리', '이중섭 또는',등을 제목으로 한 것만 보아도 그가 통영의 상징인물들을 중심소재로 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2부에서는 언듯 통영과 거리가 있는 제목이 보이고 있으나 시인은 이 모두 통영과 연관있는 이미지를 형상화 한 작품이므로 통영과 떼어서는 볼 수 없는 작품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시인은 교수 정년후 한동안 통영에서 시작강의를 한 일이 있는데 이때 깊숙히 통영에 빠져들면서 시적 영감을 얻은 것이 이 시집의 태동이라는 설명도 하고 있다. 그가 좋아하는 처남들이 통영에 자리잡고 통영인으로 동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통영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음을 비치고 있기도 하다. 시인은 권말에 '한국시 어디로 가야 하나?'를 첨가함으로써 평소의 시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있다. 이 시집은 시인의 15번째 시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