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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정년으로 강단을 떠나는 경상대 교수 강희근 시인이 퇴임 기념시집 “물안개 언덕”을 경남대표시인선 2번으로 펴내었다.
 
그에게는 열세 번째 시집이 된다. ‘일상의 사색이다. 그것들이 시의 달구지에 실려 돌아오고 있다. 시론도 형식도 체험도 정서도 일상의 등가물이다. 이 정도면 등가물의 축제다. 축제의 술잔이다.’ 강 시인의 이 시집에 대한 직설이다. 그가 몰고 오는 달구지는 시를 만재한 시 달구지다. 달구지가 화사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시를 만재로 꽃밭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욱 강희근 시인은 이번 시집을 축제의 술잔이라고 까지 자찬성 독백을 하고 있다. 그의 노련한 시 쓰기가 자신이 생각해도 어떤 경지에 이르러서가 아닐까 하는 짐작도 해보게 된다. 그는 어떤 소재이건 마음만 먹으면 시의 살을 입혀 독자 앞에 당당히 내세우고 괜찮게 평가받고 있다.
 
평론가 김경복 교수는 ‘그의 시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생의 지침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삶의 무상함을 달래주는 노래로 기능한다’ 는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 시로서 삶의 무료를 달래주는 치유적 기능도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강희근 시인의 시의 무게의 심상치 않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오하룡 기

<국판변형, 강희근 시집, 184면,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