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제도 약수암에서 수행중인 도리천 스님의 새 시집 “고향 옛 생각”이 나왔다.
 
근래에 와서 스님은 고향을 소재로 한 작품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3행 시조 연작시 “고향 가는 길에서”는 이미 동명의 시집과 잡지 등을 통하여 1,000편을 넘게 썼다.
 
그의 일관된 관심의 초점은 인생의 출발점이자 종료라고 할 수 있는 고향의 실체를 형상화하는데 평생을 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고향이라고 하면 이제 진부하게 보고 고개를 돌리려 하는 이 소재에 대해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이 시집의 발문의 끝행에서 이렇게 읊고 있다.
 
‘애독자 님이 제 시 읽어보고 마음 고요해졌으면 좋을 텐데’
 
그는 마음을 비우고 있다. 고향에 몰두하는 것은, 고향으로 하여 사람들이 마음 비우고 고요하게 살기를 기원하는데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
 
이 시집에는 모두 6부로 1부와 5부는 근래 체험 자유시, 2부는 거제 20년 기록 시, 3, 4부는 고향 옛 생각, 6부는 4자 성어를 소재로 한 정형시로 짜여져 있다. 도서출판 경남에서 새로 시작하는 경남대표시인선 4권으로 나왔다. 오하룡 기
 
<국판 변형, 148면, 도리천 시집,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