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옥영숙 시인│
200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하다 시조집 《사라진 詩》 《완전한 거짓말》 《흰고래 꿈을 꾸는 식탁》(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을 출간하다. 열린시학상, 경남시조문학상을 수상하다.
│시인의 말│
보고싶은 내별
어제 일 같고
오래전 일 같은
버리지 못한 마음을 묶는다
아직 듣지 못한 말과
다하지 못한 말이 있어서
너무 빠르거나 늦지 않게
내 별에 닿고 싶다
보고 싶은 내 별
어제 일 같고
오래전 일 같은
버리지 못한 마음을 묶는다
아직 듣지 못한 말과
다하지 못한 말이 있어서
너무 빠르거나 늦지 않게
내 별에 닿고 싶다
│차례│
시인의 말 5
제1부
한끼 12
울컥 13
봄비 공양 14
자유 15
가족관계증명서 16
무진정無盡亭에 부는 바람 17
비양도 보말죽 18
평화로에 핀 도라지꽃 19
물꽃 20
달팽이와 양귀비꽃 21
노을강 22
꽁치 김치찌개 23
안민 가는 길 24
능에 간다 25
제2부
쌀꽃 피다 28
콩나물 29
첫국밥 30
낙지볶음 먹는 날 31
메기국 32
어묵탕 33
얼음골 사과 34
가덕도 숭어들이 35
청담동 36
은어가 오리라 37
지리산에서 노고단 정식 38
제주 샛담 39
고들빼기김치 40
고등어쌈밥 41
제3부
엄마가 간다 44
맥문동 이야기 45
무학산 산복도로 46
찔레꽃 47
떡국새 48
복사꽃 환한 자리 49
도시 전설 50
사랑의 온도 51
E-mail 52
청수리 반딧불이 53
소리쟁이 54
칠백 년을 기다리다 55
시인의 음각 56
까마귀 57
제4부
슬픈 모유 60
달궁으로 간다 61
가을 사랑 62
19번 국도 63
책상달력 64
젖병등대 65
가을 바다 66
백련사 동백숲길 67
제비산 고양이 68
언제 한번 69
지독한 에코echo 70
서성이다 71
금요일의 데생 72
실안 낙조 73
제5부
섬진강의 길 76
가고파 꼬부랑길 77
고향이 어디냐면 78
물메 곰솔나무 79
불편한 이야기 80
제왕의 눈빛 81
와디wadi 82
잠의 사원 83
아뿔싸 84
그해 겨울은 뜨거웠다 85
재개발지구 86
어버이날 87
도다리쑥국 88
흔적을 남기다 89
■평론 시조의 식탁에 올려진 음식 맛, 90
그 속에 녹여 낸 삶의 맛 오종문(시인)
│평론 중에서│
음식의 맛과 풍미, 특성 속에 우리네 삶을 녹여내다
그녀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삶의 맛을 음식 맛에 녹여낸다. 그것도 고급 음식이 아닌, 값싸고 영양이 풍부해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 생선인 꽁치와 김치, 고등어와 채소, 도다리와 쑥, 메기, 보말, 낙지, 고들빼기, 재첩, 콩나물처럼 오랜 기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과 재료를 소재로 본연의 음식 맛은 물론 그 음식에 녹아 있는 삶의 맛까지 녹여낸다.
― 오종문 시인의 〈평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