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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표시인선 39 <영혼 패션> 김종철 제3시집

 

│김종철 시인│

1957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1991년 5월 월간 《시문학》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아 등단했다. 등단 이후 필명을 ‘김수부’로 써 왔다. 경남 고성에 살면서 지역 문예지에 때때로 시를 발표하고 있다. 시집으로 《전자계산기의 봄날》(2016년), 《두 그루 나무》(2018년), 《영혼 패션》(2020년)이 있다.

 

│시인의 말│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나의 시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비록 미약하다 할지라도, 시를 쓰기 위해 주변의 사람들이며 자연을 관찰하고, 동서고금의 역사와 신화와 철학과 종교를 탐색하고, 좋은 음악을 음미하고, 좋은 그림과 좋은 글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바랄 바 없이 삶의 풍요를 누리는 것이 아닐까? 

이번 시집에 묶는 시들은 지난 2년간 내 삶의 기록이다. 고뇌의 산물이라기보다 사유의 결과물이고 내가 누린 행운의 결과물이다. 삶이 하나의 과정이라면, 정진의 과정이라면, 아픔조차도 살아 있는 자가 누릴 수 있는 행운이 아니겠는가?

 

│차례│

 

시인의 말 7

 

제1부

 

꽃들을 더 사랑해야지 14

로드리고 15

태산목 16

눈물의 호수 18

19

출렁이는 공기 20

봄에 지는 낙엽 22

단풍나무 구름 23

여름 종가시나무 24

이슬이 깃털을 쓰다듬은 까닭은 26

새벽달 28

이쑤시개 29

시가 나에게 묻고 있다 30

집과 나무 32

그리움도 재산이다 35

산청 가는 길 36

 

제2부

 

나인 그대에게 40

영혼 패션 41

어디 있나요, 거울은? 44

돈에 관한 명상 45

우체통의 안부 48

13번 우체통 50

살을 열매라고 부른다면 52

떠다니는 입 53

신발 베개 54

백종원 55

대홍 56

벽시계 57

저 어린 분 58

입속의 구두 60

뜨거운 심장 62

무정 64

 

제3부

 

두 바퀴 수레 66

여신님 67

겨울비가 그친 후 68

봄을 캐는 할머니 69

4월 벚 70

이질꽃 71

재 같은 사랑 72

눈물로 73

클라라 하스킬 74

프리다 칼로 75

여수 76

시든 국화 77

겨울 남포·2 78

그대 이제 사랑을 79

우리는 이미 80

2019 노고단 81

노고단이 높다한들 82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83

 

제4부

 

원죄 86

사내의 아내 87

목덜미가 88

풍경 89

내가 200살까지 살 수 있다면 90

숨을 쉰다는 말 92

춥다는 말의 쓸쓸함 94

금○횟집 회덮밥 95

96

흰둥이 98

잔을 들어라 도시의 안개 100

능소화 101

낙엽, 그 아름다운 사연 102

내가 만일 왕이라면 104

정중동靜中動 105

시는 외로웠다 106

 

■평론   균형과 평정의 공간 미학 110

           장성진(창원대 명예교수)

■다시 시집을 묶으며   문학은 인생 항로의 길잡이 132

           김종철(저자)

 

│평론 중에서

 

균형 잡힌 세계에서 평정심으로 살아가는 일상 추구

 

김종철 제3시집은 전체 4부로 구성되었다. 그중 제3부는 시조이고 나머지는 자유시이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균형 잡힌 세계에서 평정심으로 살아가는 일상 추구이다. 이러한 시를 쓰기 위해 그는 문학을 철학과 종교와 역사와 신화 등 보편적 삶의 교차점에 두고자 하였으며, 화자와 대상을 객관적 상대로 위치시키고자 하였다. 이 사유가 작품 속 제재 간의 자리 잡기, 자리 찾기, 자리 바꾸기, 자리 돌려주기 등 공간의식으로 형상화되었다.

― 장성진(창원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