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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글을 묶어 볼까, 말까 많이 망설여왔다.

나의 바람이었지 항상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글쓰기에 늘 안쓰러움을 삭여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얄팍한 프레임에 갇혀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답답함에 사로잡혀 헤어나기 힘들었다. 한동안 글쓰기는 접었었다.

글은 써내려 갈수록 힘든 일이었지만,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라도 생각에 머물 수 있었고, 따뜻한 마음을 풀어내는 행복감 때문에 멀리할 수 없었다.

그래도 모인 글을 엮어 보겠다고 마음을 정하고 나니, 자신을 누르던 잡념들이 먼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홀가분하다.

모든 것 내려놓고 숙맥처럼 마음이 시키는 일, 글쓰기에 정진해 볼 참이다. 기본기도 갖추고 있지 않으면서, 소설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지녀본다. 물론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다.

부끄럽지만 책갈피 마디마디에 평소 그려온 어설픈 그림 몇 점과 사진을 올렸다. 끝으로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진정 어린 마음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정영희

 

차례

 

작가의 말

PART 1 삶의 길목에서

생명 순환의 암호 ‘7’
감정에 물려 살고 있는 나
나에게 안겨진 ‘지피’
빛바랜 사진첩
브래지어
삶의 길목에서
눈물
골드 미스 ‘상미’
주왕산 내원동 전기 없는 마을
마음을 치유하는 링거 주사
오솔길

PART 2 봄의 향연

그대를 사랑합니다
조각보
오월의 낭만
감사의 달 11월
어느 노 교수의 장례식
자존감이 뭉개졌던 날
봄의 향연
착각
지피가 곁을 떠나던 날
여울목
나의 보물 삼 형제

PART 3 등대처럼

모든 것 내려놓고 숙맥처럼
내가 즐기는 녹색
아름다운 인생의 뒤안길
세계 기능 올림픽 대회
남편의 예수님 사랑
틈새
노장老將과 노학老學
주책이 망가뜨린 하루
강남 스타일
등대처럼
나의 첫 편지

PART 4 마음의 꽃 상상화

록키의 초여름
겨울의 문턱에서
묵은지
소리의 여운
내 마음의 꽃 상상화
그냥 인연이었을까?
울타리를 벗어나 보다
대형 종합병원의 병폐
어느 간병인의 고백
옷과 자태

 

작가 소개

 

•2008년 《한국수필》 신인상 등단

•한올문학상 수상

•수필집 《새끼손가락에 거는 마음》 《인연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