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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희망을 잃어버린 나에게 손발이 되어준 딸과 아내에게 작으나마 고마움을 표하고자 시작했던 글쓰기로 제1수필집 <나의 인생 아내 손에>를 출간하고, 이제 제 2수필집 <마음으로 걷는 길>을 발표하면서 세월도 주위 환경도 참으로 많이 변했다. 가족이 아니면 장애인을 그 누구도 탐탁케 봐주지 않았고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 몸에 22년은 피멍을 토하고 몸살에 잠들며 보조기를 낀채 한글자 한 토씨 독수리 타법으로 이뤄냈다. 문학이라는 오솔길을 걷다보니 예전 무턱대고 용감하기만 했던 자신이 괜스레 쑥스럽고 하면 할수록, 쓰면 쓸수록 독설과 질타가 난무하는 것 같아 자꾸만 조심스러움이 앞선다.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