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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115
성년의 정원(오삼록 시집)

일생을 무엇에 온몸 던지며 살 것인가를 결정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많은 매력적인 것들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포기할 것은
 포기하는 용기와 힘이 어쩌면 천명을 아는 것일지 모른다.
 오삼록 시인의 시는 이전에 그의 시들보다 시의 세계가 한층 성숙되어 있고,
 인생의 경륜에 대한 높은 경지를 향해 나감은 물론
 시의 천명에까지도 접근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것을 포기하고서야 비로소 보이고 들리는 지천명의 경지,
 이 모습이 이번 시집 전체에서 느끼는 오삼록 시인의 시적 향기라 생각된다.

-전문수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