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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 12
貴峴里(고영조 시집)
흐르는 물/작은 記憶/바지락 조개/떠도는 섬/山行
고향의 옛 모습은 이제 영영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도 옛날의 우리가 아니다. 그러나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보라, 고향 속에 우리의 모습이 있고 우리의 세계가 있다. 하늘이 푸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계를 다 돌아다닐 필요는 없다고 괴테는 말했다. 그렇다. 우리의 가슴에 깃들어 있는 하늘은 세계의 하늘이 아니고 고추잠자리가 날던 파아란 고향의 작은 하늘이다.
고향으로 돌아가자. 우리 모두 시인이 되어 사라진 마을로 귀향하자.
-저자의 '序文'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