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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시집 <기억들은 모두 꽃이 되었다>

 

 

│김효경 시인 소개│

강원도 삼척 출생으로 2007년 《문학세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하였다. 한국문인협회, 경상남도문인협회, 창원문인협회, 가락문학회, 포에지·창원 회원, 창원낭송문학회 리더(시낭송가)로 활동 중이다.

 

 

│시인의 말│

부끄러움 하나 더 보태려고

닫아두었던 서랍을 기어이 연다

 

말복까지 이어지던 장마, 그 뒤의 불볕에

서랍 속의 것들을 내어 말린다

 

매미 소리가 하늘을 찌르는 지금,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절정이다

새 별도 돋을 테다

 

지금까지 곁에서 알게 모르게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리며

 

2020년 8월에 

소담小潭 김효경   

 

 

│차례│

 

시인의 말 5

 

제1부     무심코 뱉은 말

 

무심코 뱉은 말 12

기억들은 모두 꽃이 되었다 13

편지 14

오늘 같은 날은 15

5월입니다 16

월류봉月留峰에서 18

6월 19

가을 저녁의 시 20

살구가 익을 무렵 22

노을 23

새벽에 24

장미 한 다발엔 그만큼의 가시도 있다 25

가을 기도 26

어떤 날·1 27

 

제2부     목련 그늘

 

가버린 것에 대하여 30

목련 그늘 31

강가에서 32

벚꽃편지 33

겨우 봄꽃이 졌을 뿐인데 34

여름날의 숲 35

세월 36

슬픈 그대에게 37

사랑이란 38

해후 39

외로움 40

마음 수행 41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42

못생긴 나무 한 그루 43

 

제3부     프리지어, 너를 안던 날

 

바닷가 언덕과 산국 46

하루에 한 번쯤은 48

망초 꽃 49

사과나무 아래에서 50

프리지어, 너를 안던 날 51

나무에게 52

눈이 내리는가 53

이제는 처녀가 아닙니다 54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56

어떤 날·2–2020년 봄날에 57

엄마 생각·1 58

엄마 생각·2 59

엄마 생각·3 60

엄마 생각·4 61

 

제4부     무엇이었다가 나는

 

가야만 하는 길 64

그림자 65

누구에게 무엇이었던 적이 있는가 66

오늘도 67

안부 68

산다는 것은 69

욕심 70

편견 71

체념 72

하루를 보내며 73

희망가·1 74

희망가·2 75

희망가·3 76

무엇이었다가 나는 77

 

제5부     수제비

 

가로등 80

추억 81

수제비 82

저구마을에서 84

장마 85

입추 즈음에 86

일탈·1–5월, 어느 날에 88

일탈·2–어느 가을날에 89

관음증 90

낙엽·1 91

낙엽·2 92

겨울나무의 변 93

바람의 길 94

징검다리 96

 

■평설

세상 밖의 삶, 수제비와 징검다리 98

공영해(시인)

 

│평설 중에서│

세상 밖의 삶, 수제비와 징검다리

 

김효경의 시는 읽기에 참 편한 시다. 그가 낭송 전문 시인이라서인가. 통사적 구조에 익숙한 감칠맛 나는 시편들이 많다. 합쇼체 서술어가 친근하게 읽힌다. 김효경의 시는 ‘나’와 ‘당신’의 시이다. 당신은 ‘그대’이다. 김효경 시의 이인칭은 낯설지 않다. 우러름의 대상이기도, 어버지 어머니이기도, 연인이거나 벗이기도 하다. 설레어 손을 잡아주고 때로는 떼쓰며 칭얼대고 싶기도 하다. 시인이 그려놓은 은유의 숲을 걸으며 ‘새 잎눈 터지는 소리’와 같은 경이로운 생명의 소리를 듣고 싶다. 여명의 숲길에 핀 산국,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 개울의 징검다리, 익어가는 살구의 향기에 묻히고 싶다. 

— 공영해 시인의 평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