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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
오하룡_시인, 발행인
참 힘들게 헐떡이며 여기까지 이르렀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출판사가 여유 갖기는 힘들고 그런 만큼 출판사에 기대고 『작은 문학』을 펴내는 일을 계속하는 일도 벅차고 힘들 수밖에 없다. 출판사가 허리 펴게 되려면 책이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어 많이 읽혀주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독서풍토가 영 시원치 않다. 출판사마다 책이 안 팔린다고 아우성이다. 서울 지역의 유명출판사들은 그래도 규모나 내용면에서 독자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저자들을 확보하고 거기에 합당한 책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타령을 하니 그래도 희망이라도 있어 보인다.
지방 외진 곳에 있는 도서출판 경남은 이제 20여 년의 역사가 뒷받침 되어 제법 알려지기는 했으나 거기에 비례할 만한 저작물을 갖추지 못하는 열악한 지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벗어나기 요원하다. 워낙 영세한데다 팔릴 만큼 독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저자의 확보가 어려우니 저자로부터 나오기 마련인 저서 또한 나올만한 데가 없다. 이러니 현실 대처에 무슨 뾰족한 방법이 있을 수 없는 처지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출판사는 계속 이끌어가야 하고 약속한 『작은 문학』을 펴내는 일도 계속하여야 한다.
'아무튼 벌써 35호 째인가', 하는가 하면 '이제 겨우 그 정도인가'하는 것이 지금 『작은 문학』에 대한 현재 어정쩡한 세간의 관심이다. 명색이 계간이나 계간 약속을 제대로 못 지키고 있어 지난 한해는 약속을 지키고자 봄호와 여름호를 열심히 내고 가을에 접어들었으나 또 잡일에 묻혀 합본호가 되는 처지가 되어 이렇게 새해에 이르고 말았다.
『작은 문학』에 전념할 인재 확보가 이루어지는 것이 『작은 문학』을 제때에 내는 첩경인 줄 알지만 도서출판 경남이 여유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작은 문학』도 전체 형편에 따라가는 구도가 되고 있다. <이하 생략>
계간 작은문학 제35호(2008년 겨울/봄호) 목차
■책머리에│또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오하룡
■새발굴 연재│崔行歸의 誥訓 3-尹在根
■시인 김규태의 인간기행 5
강파월, 강이문, 김민부, 오태균
■연재│경남문단 그 뒤안길3●'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강희근
■신작수필
눈으로 만들어 사는 세상-류지연
단풍잎 한 장-박순생
북한 관련 영화를 보고-안명수
오복보다 귀중한 인복(人福)-엄국정
매생이도 살다보면-윤용수
사라진 풍경화-이동이
할머니의 자가용-차상주
시인과 여가수-황선락
■생활 속의 발견 16│위기와 보호령●吳仁文
■신작시 모음
노루귀 외 4-공영해
강설 외 4-김석규
나도 언니야! 외 2-노길자
여인-성기종
꽃 핀 수술실 외 1-송인필
주머니 할아버지 외 4-윤상운
우산 속에서 빗소리를 외 4-윤재환
조 외 4-이상규
춘몽-이영숙
가족이라는 나무 외 4-이창규
바위 문 외 4-전문수
우리 부부 姓 이바구-전의홍
홀로 살면서 1 외 3-정해룡
■아동문학가 유경환 추모│연보, 유고시, 추모글-임신행
■소년소설│엄마, 많이 팔았어요-김태두
■이처기 시인의 노래기행│노래 따라, 길 따라-이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