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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20년 전 정인홍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쓰면서 이이첨이라는 인물을 만났다. 그가 살았던 시대적인 배경을 참고로 할 때 대단한 선각자이면서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역사에 큰 역할을 했으나 어디에서도 그를 인정하는 곳은 한 곳도 볼 수가 없었다.

임진난 후 언관(言官)으로써 부정부패와 관련 된 벼슬아치라면 어느 누구도 용서하지 않았고, 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일했다. 먼저 자기 자신이 깨끗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자기 관리와 주변 관리에도 철저했다.

사리사욕에 눈멀고 당색에 따라 세상을 보고 합리화 하는 안일한 벼슬아치와 지식인들에게는 철전지 원수와 같은 존재였다. 이이첨에게 당했던 벼슬아치와 그 후손들로부터 문자로 가능한 온갖 비난과 폭행을 당해야 했다.

이이첨이 세상을 떠난 지 500년이 다 되어 가지만, 당색과 혈연을 떠나 객관적 평가를 한 논문이나 주장을 본 적이 없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언젠가는 이이첨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을 꼭 쓰보고 싶었으나, 생계문제로 미루고 미루다 문화예술지원금에 선정되어 책의 출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어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주입식 역사에 세뇌되어 비판이나 재 해석 없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소설을 읽기가 매우 거북하고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읽는 것은 시간 낭비요 스트레스만 받을 것 같아 권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우리 역사를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협객과 같은 독자가 있다면 감히 이 소설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202110

완색당에서 조여항

 

차례

 

마이산의 명마

선비란 어떤 사람인가

군사부 하락과 정여립

허균이라는 괴짜

기축옥사

정여립의 딸 삼옥

자기 꾀에 빠져 귀양가는 정철

함부로 굶주림을 말하지 마라

알 수 없는 인간의 운명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동지들 다시 만나다

부정부패는 용서 못해

절망에 빠진 광해군

의주 부윤으로 부임

대신들의 신분 강화책

이언적, 이황의 문묘 배향

서울을 옮겨 새로 시작하다

허균 쓰러지다

최후

 

이이첨의 연보

이이첨의 가계도

 

저자

 

소설가 조여항

본명 조평래

현재 함안문인협회 회장

 

신국판 328면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