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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50년, 추모시 오십편
오십 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가 세상을 떠난지 벌써 삼년이 지났습니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 독거노인의 외로움 등을 담은 추모시 오십편을 썼습니다.
병원생활에 지치고 힘들어도 홀로 남게된 늙은 남편 걱정 또 걱정하며 마지막 눈을 감은 고마운 아내.
계속 글을 쓰면 건강을 해친다고 집필을 만류하던 아내, 언제 다시 들을 수 있을까 다정한 그 목소리.
하늘나라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어디에 있을까요.
차례
제1부 기다리는 갯바위
기다리는 갯바위
하늘꽃밭
내가 죄인이요
귀머거리가 되고 싶소
여자 많은 곳에는
쑥을 캐던 당신
절반은 할머니가
외로움이 앉은 의자
아내 수저
결혼기념일에
같은 생일 날짜
눈물없는 비단옷
추석날 밤에
오십 년을 지나야
중얼중얼
기다리겠소
세월이 빨리가야
제2부 잠 안 자는 다육이
잠 안자는 다육이
밤에 올까
세탁기에 절
아침에 일어나거든
꿈에라도
볼펜도 울었을까
휴대전화자리
저 세상 가서도
두손 모아
내 가슴에
영혼이 오겠지
저승에서 만나면
진양호 노을공원
영정사진 고른 아내
얼음은 녹았는데
다르고 달라도
제3부 아내 사진을 안고
아내 사진을 안고
아내를 생각하며
비야, 바람아
바람한테 물어볼까
비 오는 밤에
눈이 오면
추모당 커피
추모당 9층 당신의 집
내 곁에 있는 목소리
삼천포 바닷가
신발 없이 떠나서
혼자 가는 길
어찌 나 혼자
혼자 사니까
독고노인 집에는
쓸쓸한 에어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