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인 고영조 씨가 6년여 동안의 침묵을 깨고 신작 시집 ‘귀현리에서 관동리’를 상재하였다.

시집 제목에서 풍기듯이 이 시집은 자신의 출생지이며 고향인 창원의 귀현리와 지금 터 잡고 사는 김해 장유의 관동리를 소재로 회상과 관조 형식을 빌려 많은 부분 성장사의 편린, 전설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고향인 귀현리는 창원시 서쪽 끝 마산을 바라보는 해변에 위치한 전통적인 어촌마을이었으나 공단으로 편입되면서 지금은 대기업 두산중공업 등의 공장이 들어서며 사라졌고 관동리는 김해시 장유면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이었으나 창원의 배후도시로 급속한 도시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지금은 아파트가 밀집한 상징적인 변화를 겪은 지역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첫 시집 ‘귀현리’에서도 실향한 고향에 대한 집요한 관심을 보였으나 이 시집에서도 상전벽해후의 고향의 변화가 자신의 의식에 미치고 있는 무게와 깊이 그리고 가족사 혹은 성장사가 자신의 현재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를 이 시집에서 읽게 하고 있다.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관동리도 그에게는 결코 소홀할 수 없는 비중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시집은 도서출판 경남이 새로 기획한 정예시집 경남대표시선 1권으로 나와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판변형, 고영조 시집, 124면,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