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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라 불린지 10여년이 되어 갑니다. 숲 해설가라는 이름을 얻은지도 그 정도의 시간입니다. 그렇지만 높은 산, 깊은 골짜기를 찾아다니지 않았고, 이 산 저 산 많은 산을 휘젓고 다닌 적도 없습니다. 그저 뒷산 언저리나 기웃거리고 가까운 산 자락에서 꼼지락거립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풀들과 눈 맞추며 별스러울 것도 없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특별한 것도 없는 나무들을 올려다보며 그들의 수군거림에 "그렇지" 고개 끄덕입니다. 그렇게 뒷산 언저리를 걸으며 느꼈던 것들을 모았습니다.
-시작하는 말 중에서